카레 속 '노란색'의 비밀…건강보조제로도 쓰이는 강황의 효능은?

2025-02-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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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질환에 탁월한 효과

카레의 노란색을 내는 식재료인 강황은 최근 건강보조제로서도 인기가 높다. 시중에 판매되는 강황 보충제는 일반적인 요리용 강황보다 더 높은 농축도의 유효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강황의 효능을 소개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arapong srichaiyo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arapong srichaiyos-shutterstock.com

강황의 성분 중 하나인 커큐민은 염증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증은 신체 치유에 필요하지만, 만성 염증은 심혈관 질환이나 암, 당뇨병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커큐민은 염증 경로를 억제해 염증 반응을 줄이고,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손상을 막는다.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뻣뻣함을 완화하는 데 강황이 효과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강황 보충제는 일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만큼 관절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소화 불량이나 변비 같은 부작용은 적다.

커큐민은 심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체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LDL 콜레스테롤 산화를 방지해 심혈관 건강을 개선한다. 혈관 내피 기능을 강화해 혈액 순환을 돕고,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강황은 장 건강에도 유익하다. 염증성 장 질환(IBD)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환자에게 항염 및 항산화 작용으로 장내 염증을 줄이고, 유익한 장내 세균의 성장을 촉진한다. 담즙 분비를 촉진해 지방 소화와 전반적인 소화 기능을 지원한다.

뇌 건강을 보호하는 데도 커큐민이 기여한다. 신경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알츠하이머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단,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황 보충제는 대부분 안전하지만, 고용량 섭취 시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빈혈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드물게 간 기능 이상 사례가 보고됐으며, 신장 결석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담낭 질환, 출혈 장애, 신장 결석, 호르몬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강황 보충제 섭취를 피해야 한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 혈액 희석제, 당뇨병 치료제, 면역 억제제 등을 복용 중인 사람은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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