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이더리움 숏 포지션 한 주 동안 40% 급증... 전문가들은 이런 분석 내놨다

2025-02-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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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공매도 규모 500% 이상 증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 숏(공매도) 포지션이 지난 한 주 동안 40% 급증하면서 시장의 하락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공매도 규모가 500%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 주화 / LEE WA DA-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 주화 / LEE WA DA-shutterstock.com

10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지, 아니면 단기적인 숏 스퀴즈(short squeeze)로 반등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공매도 포지션이 이처럼 급증한 이유는 최근 시장 내 부정적인 심리가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이더리움의 극단적인 매도세가 발생하면서 3일 만에 가격이 37% 폭락한 사례가 있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2600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지목했다.

마르티네즈는 "이 가격대가 유지된다면, 이더리움은 반등 모멘텀을 얻어 3000~4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선물 시장에서는 4465만 달러 상당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3000만 달러가 롱 포지션 청산이었다.

또한,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이 5만 ETH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더욱 커졌다. 재단의 지속적인 매도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공매도가 급증한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지난해 12월부터 3주 동안 이더리움은 2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주 스팟 이더리움 ETF(Exchange Traded Fund)의 순유입 규모가 비트코인 ETF를 뛰어넘었다.

지난 3~7일 동안 미국의 비트코인 ETF 순유입 규모는 2억 400만 달러였지만, 이더리움 ETF는 4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비트코인을 앞질렀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공매도 증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이더리움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처럼 매도세와 기관 투자 유입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잡한 상황에 놓인 이더리움과 관련해 숏 포지션 급증이 추가 하락을 유발할지, 아니면 반등의 촉매제가 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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