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울산 유류탱크 폭발 사고 중상자 1명 사망

2025-02-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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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유류탱크 폭발 사고 중상자 1명, 끝내 사망
다른 작업자 1명은 중상 입고 치료 중

10일 울산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 저장탱크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30대 작업자 1명이 끝내 사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다른 작업자 1명은 중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화재는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10일 오전 11시 15분께 울산 울주 온산읍에 위치한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내 탱크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 뉴스1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10일 오전 11시 15분께 울산 울주 온산읍에 위치한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내 탱크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 뉴스1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10일 오전 11시 15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유나이티드 터미널코리아(UTK)의 대형 유류 저장탱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높이 14.6m의 이 저장탱크에는 인화성이 매우 높은 화학 혼합물인 SK-SOL7이 1600㎘ 저장되어 있었다. 이는 탱크 전체 저장 용량 2500㎘의 64%에 해당하는 양이다.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는 각종 액체화학물질을 저장·이송하는 업체로 3개의 터미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외부업체 소속 작업자 2명이 탱크 상부에서 해치를 열고 샘플링 작업을 수행하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전신 골절 등의 중상을 입은 A 씨는 응급 수술에도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화재 발생 직후 소방당국은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오전 11시 34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4분 후인 11시 38분에는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차량 40대와 소방대원 93명이 현장에 투입되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였다.

소방당국은 유류화재 진압에 특화된 대용량 방사포를 동원해 수성막포를 살포했다. 이러한 전문 장비의 투입으로 방사포 차량 도착 15분 만에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오후 1시 33분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으며, 오후 2시 19분에 완전 진화를 완료했다.

10일 오전 11시 28분쯤 온산 UTK부두 인근 UTK공장(육상) 탱크에서 원인미상의 폭발·화재가 발생해 울산해양경찰서가 특수정 3척, 구조대 1척, 연안구조정 1척, 경비함정 2척을 동원해 진압하고 있다. / 뉴스1 (울산해경 제공)
10일 오전 11시 28분쯤 온산 UTK부두 인근 UTK공장(육상) 탱크에서 원인미상의 폭발·화재가 발생해 울산해양경찰서가 특수정 3척, 구조대 1척, 연안구조정 1척, 경비함정 2척을 동원해 진압하고 있다. / 뉴스1 (울산해경 제공)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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