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씨까지 다 먹는데...전 세계서 한국인만 먹는다는 '국민 채소'

2025-02-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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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는 생소한 채소로 여겨지며 외국인들에게 신기한 존재

한국의 여름철 대표 과채류인 참외. 하지만 의외로 이 노란 줄무늬의 과일은 한국을 벗어나면 찾아보기 어렵다. 참외는 사실상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량한 품종으로, 국제적으로는 'Korean melon' 혹은 'Chamoe(참외)'로 불린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생소한 채소로 여겨지며, 외국인들에게는 신기한 존재로 다가온다.

참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igshot01-Shutterstock.com
참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igshot01-Shutterstock.com

참외의 1차 원산지는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 2차 원산지는 인도, 이란, 튀르키예, 중국 등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참외는 인도 야생종에서 개량된 품종이며, 과거 중국과 일본에서도 재배되었으나 현재 실질적으로 참외를 대량으로 재배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다. 꽃의 형태도 다르다. 중국과 일본의 참외는 암술과 수술이 함께 있는 양성화(兩性花)이지만, 한국 참외는 암꽃과 수꽃이 분리된 단성화(單性花)이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참외는 모두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품종이며, 해외에서는 거의 재배되지 않는다.

참외는 외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 멜론과 유사한 맛을 내는 참외를 굳이 해외에서 어렵게 재배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또한 토양과 기후가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재배가 쉽지 않으며, 유통 과정에서 쉽게 상하기 때문에 수출이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참외는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접하기 힘든 과일로 남아 있다.

한국인들은 참외를 껍질째 먹을 뿐만 아니라, 씨까지 함께 먹는다. 참외는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분 보충에 좋으며, 100g당 30kcal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하다. 또한 비타민C가 풍부하여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칼륨이 많아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이뇨 작용을 돕는다. 엽산도 함유하고 있어 임산부에게도 좋은 채소다.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효능도 있어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국민 채소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대표적인 참외 산지는 경상북도 성주군이다. 이곳은 전국 참외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며, 연간 약 14만 톤이 생산된다. 그 외에도 충남 성환 지방의 성환 참외(일명 개구리참외)와 평안남도 강서 지방의 강서참외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재래종으로 꼽힌다.

참외는 오랜 역사 속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된 한국 특유의 채소이자 과일이다. 삼국시대부터 재배되어 왔으며, 현재 우리가 먹는 노란색 줄무늬 참외는 러시아 단성화 참외 계통을 들여와 한국에서 오랜 기간 육종한 결과물이다. 비록 해외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한국에서는 여름철이면 없어서는 안 될 국민 과채류로 자리 잡았다.

참외를 바라보는 시민.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참외를 바라보는 시민.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하 <'국민 채소' 참외가 몸에 이로운 효능 10가지>

수분 공급과 갈증 해소 – 참외는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더운 여름철 탈수를 방지하고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참외를 섭취하면 몸의 수분 손실을 보충할 수 있다.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 – 참외는 100g당 약 30kcal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 적합하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비타민C 함유로 면역력 강화 – 참외에는 100g당 약 25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감기 예방과 피부 건강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풍부 – 참외에는 100g당 약 170mg의 칼륨이 함유되어 있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 조절에 효과적이다.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나 고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익하다.

이뇨 작용 촉진 – 참외는 칼륨과 수분 함량이 높아 신장 기능을 촉진하고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몸이 자주 붓거나, 이뇨 작용이 필요한 경우 참외를 섭취하면 부종 완화에 효과적이다.

유튜브, KBS News

소화 기능 개선 – 참외에는 100g당 약 1.2g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어 장 건강을 돕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식이섬유는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여 원활한 배변을 돕고,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피부 미용 효과 – 참외의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성분은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고, 피부를 맑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빈혈 예방을 위한 엽산 함유 – 참외에는 100g당 약 18μg의 엽산이 포함되어 있어 빈혈 예방과 혈액 생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로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 해독 작용 – 참외는 풍부한 수분과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과음 후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며, 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온 조절 및 열내림 효과 – 참외는 몸의 열을 내려주는 성질이 있어 더운 여름철에 섭취하면 체온 조절에 효과적이다. 예로부터 더위를 이기는 식품으로 활용되었으며, 열로 인해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참외는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유익한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손꼽힌다. 체내 수분 공급부터 면역력 강화까지 다양한 효능을 가진 참외를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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