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은 아직인데… 올해 두번째로 '손익분기점' 돌파한 한국영화, 놀랍게도

2025-02-1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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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끼치는 오컬트 영화의 파격적 흥행

한국 영화 '검은 수녀들'이 올해 두 번째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예상 밖 흥행 반전을 만들어내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개봉 당시부터 오컬트 장르로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1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다.

'검은 수녀들' 중 한 장면. / 유튜브 'KBS Entertain'
'검은 수녀들' 중 한 장면. / 유튜브 'KBS Entertain'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와 몰입감 높은 전개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24일 개봉 후 꾸준한 흥행을 이어온 '검은 수녀들'은 10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60만 315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검은 수녀들' 포스터. / NEW 제공
'검은 수녀들' 포스터. / NEW 제공

'검은 수녀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160개국 선판매를 기록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얻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성적을 거뒀으며,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기준으로 역대 인도네시아 개봉 한국 영화 중 2위를 기록했다.

또한 필리핀에서는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국내외를 막론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2월 6일 호주, 뉴질랜드, 태국, 라오스 개봉을 시작으로 2월 7일 북미와 미얀마, 2월 13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2월 21일 베트남 등에서도 개봉 일정이 잡혀있어 글로벌 흥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튜브, KBS Entertain

'검은 수녀들'은 단순한 오컬트 장르를 넘어 신선한 설정과 강렬한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다.

송혜교는 유니아 역을 맡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전여빈은 미카엘라 역으로 혼란 속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진욱은 바오로 신부 역으로 의학과 종교적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문우진은 희준 역으로 악령에 사로잡힌 인물을 소름 돋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독창적인 스토리가 결합돼 기존 오컬트 장르와 차별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장르적 실험과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가 어우러진 '검은 수녀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관객을 끌어모을지 기대가 모인다.

'검은 수녀들' 출연진. / NEW 제공
'검은 수녀들' 출연진. / NEW 제공

한편, 최근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하얼빈'은 아직 손익분기점 돌파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하얼빈'은 10일 기준 누적 관객 489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누적 관객 500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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