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도 않은데 피부가 오돌토돌…닭살이 아니라 '이 질환'이라고?
2025-02-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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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공 입구에 각질이 쌓여 발생
겨울철이 되면 피부가 닭살처럼 오돌토돌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추위를 느낄 때 털이 곤두서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털 사이에 공기가 차면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놀라거나 오싹한 느낌을 받을 때도 소름이 돋아 닭살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닭살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지속된다면 '모공각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Jirawatfoto-shutterstock.com](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10/img_20250210111652_bcc56b3d.webp)
모공각화증은 모공 입구에 각질이 쌓여 발생하는 상태다. 정상적인 피부는 약 28일 주기로 각질층이 새로 생성되지만, 각질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오래된 피부 세포가 제때 탈락하지 않으면 모공이 막힐 수 있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더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표피가 분화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공각화증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소아 및 10대 청소년에게 나타나며, 20대 중후반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모공각화증은 털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다. 얼굴에 생기는 경우 좁쌀 여드름과 혼동되기도 한다. 압출했을 때 피지가 나오면 좁쌀 여드름이고, 단단한 각질층 안에 털이 박혀 있으면 모공각화증이다.
모공각화증을 개선하려면 손톱으로 긁거나 뜯지 말고, 세게 때를 미는 것을 피해야 한다. 샤워 후에는 충분한 보습제를 바르고,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상적인 관리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피부필링이나 레이저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술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시술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