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에도 끄떡없는 산행 복장 노하우 7가지

2025-02-10 10:16

add remove print link

순면은 절대 금물…옷은 양파처럼 겹겹이

겨울 산행 자료 사진. / zhukovvvlad-shutterstock.com
겨울 산행 자료 사진. / zhukovvvlad-shutterstock.com

요즘 같은 시기 산행은 추운 날씨 속에서 맑은 공기와 아름다움 설경을 만끽할 수 있어 초록초록한 산과는 또 다른 맛을 안겨준다. 하지만 겨울 산행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에 조심해야 한다. 겨울 산행을 도전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춥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그런데 추위는 사실 제대로 된 복장만 갖추면 크게 걱정할 게 없다.

순면은 절대 금물

겨울 산행에서는 순면 옷이 거의 적이다. 왜냐하면 땀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서 체온을 훅 떨어뜨린다.

팬티, 양말, 내의까지 모두 합성섬유로 준비하라. 땀이 마르면서 체온 유지에도 한몫한다. 순면이 편하다는 건 알지만 겨울 선행에서는 안전이 우선이다.

옷은 양파처럼 겹겹이

겨울에 야외에서 운동을 즐길 땐 양파처럼 까도 까도 계속 옷이 나오게 겹겹이 입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피부에 닿는 옷은 땀이 잘 마르는 걸로, 그다음엔 가볍고 따듯한 옷, 마지막엔 바람을 막아주는 재킷. 이렇게 세 겹을 기본으로 하면 체온 조절이 훨씬 쉽다.

날씨에 따라 옷차림도 신경 써야 한다. 바람이 안 불면 방풍 재킷을 생략하거나, 보온 옷을 빼도 된다. 너무 무겁게 입고 땀 나는 건 오히려 독이다.

일단은 최대한 기본에 맞춰 입어보고 다녀온 다음에 더웠다면 좀 덜어내고, 반대로 추웠다면 좀 더 추가하는 식으로 수정해 나가야한다.

피부 노출은 절대 금지

산에서는 바람이 피부를 그냥 후벼 판다. 말 그대로 칼바람이다.

그래서 손은 장갑, 얼굴은 발라클라바나 넥게이터, 눈은 스포츠 선글라스로 완벽 방어해야 한다.

특히 스포츠 선글라스는 햇빛도 막아줘서 필수 템이다.

바지는 꼭 신경 쓰자

상체 보온에 너무 신경 쓰다 보면 바지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겨울 산에서는 바지도 매우 중요하다.

방수 바지나 윈드스토퍼 소재의 바지가 추천된다. 눈이 깊은 곳을 지나야 하면 오버트라우저 같은 덧바지가 필수다. 아무리 두꺼운 기모바지도 바람이 숭숭 들어오면 말짱 꽝이다.

장갑·등산화는 생명이다

겨울 산에서 손발이 시리면 정말 힘들다. 방수와 보온이 되는 장갑과 발목을 잡아주는 미드컷 이상의 등산화는 필수다.

장갑은 여분으로 한 쌍 더 챙기면 좋다. 손이 땀에 젖거나 장갑이 젖었을 떄 갈아낄 수 있다. 작은 디테일 하나가 체감 온도를 확 바꿔준다.

비싼 옷이 답은 아니다

비싼 옷이 기능이 뛰어난 건 맞는데, 꼭 최고급 제품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땀이 잘 마르고, 보온과 방수 방풍 기능만 제대로 되는 옷이면 충분히 쾌적하게 산행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각 상황에 맞는 기능성 옷을 잘 조합하는 것이다. 가격보다는 실용성이 우선이다.

잘 벗는 것도 중요해

옷을 4~5겹씩 입고 땀을 흥건히 흘리며 걷는 것도 스스로를 위험에 몰아넣는 행위다. 더울 땐 적당히 잘 벗어 쾌적함을 유지해야 한다. 지나치게 두껍고 육중한 옷보다는 얇은 옷 여러 벌을 겹쳐 입고 미세한 온도 조절이 가능토록 입었다 벗었다 해야 영하 15℃ 이하에서도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