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더럽고 더럽다”…중국 대표팀 쑨룽, 비매너 플레이 후 적반하장

2025-02-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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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반칙 판정에 중국 동메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박지원이 반칙 판정을 받아 한국이 실격당하고, 중국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는 박지원과 린샤오쥔 / 연합뉴스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는 박지원과 린샤오쥔 / 연합뉴스

이에 중국 대표팀의 쑨룽이 한국을 향해 "더럽다"라는 발언을 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쑨룽은 지난 8일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쑨룽은 전날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5000m 계주 결승 후 믹스트존을 지나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고함을 질렀다.

중국 선수단이 불만을 표한 경기는 남자 1000m 결승과 5000m 계주다. 1000m 결승에서는 쑨룽이 박지원과 몸싸움을 벌이다 스스로 넘어졌고, 장성우와 박지원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지원이 선두를 유지하던 중, 린샤오쥔이 추월을 시도하며 충돌이 발생했다. 심판진은 박지원의 반칙을 선언하며 한국을 실격 처리했고, 그 결과 중국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대회가 끝난 후 쑨룽은 자신의 웨이보에 "감사해야 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상대 팀이 제공한 귀중한 경험에도 감사한다"라는 글을 남기며 한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남겼다.

인터뷰에서도 "스포츠 정신은 깨끗하고 순수하며, 오염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쑨룽 본인은 남자 500m 결승에서 린샤오쥔을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이에 대한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세계 최강 쇼트트랙 국가임을 입증했다. 여자 대표팀의 최민정(성남시청)은 3관왕,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은 각각 2관왕에 올랐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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