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득하면 성적 떨어지고, 일 느려지는 이유
2025-02-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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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우리의 집중력을 얼마나 무너뜨리나?
보이지 않는 공포: 미세먼지가 뇌에 미치는 위험한 신호
미세먼지가 집중력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기 오염은 전 세계적으로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환경요인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야외 대기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420만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인, 어린이, 임산부는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하다.
노인은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약하고 아직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심장 및 폐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결국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기침과 같은 호흡기 점막 자극 증상, 폐기능 감소 및 악화로 인한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 천식 증상이 나타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09/img_20250209210128_1fea89d8.webp)
혈관기능장애로 인한 가슴 압박감, 가슴 통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 가려움, 따가움을 동반하는 피부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통증, 안구건조증도 생긴다.
어린이들은 호흡기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미세먼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임산부는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최근 영국 버밍엄대와 맨체스터대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건강한 성인 26명을 대상으로 촛불 연기를 통해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PM)에 노출시키거나 깨끗한 공기에 1시간 동안 노출시키기 전후에 실시한 인지 테스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잠깐 노출되더라도 참가자의 선택적 주의력과 감정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의 업무 집중력, 주의 산만 방지, 사회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09/img_20250209210145_801c6f47.webp)
논문의 주저자인 버밍엄대의 토마스 파허티 박사후연구원(지구환경학)은 “대기 오염에 노출된 참가자들은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정보 처리 능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대형마트 통로를 따라 걸을 때 작업 목표에 집중할 수 없어 충동구매로 인해 주의가 더 산만해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한 참가자들이 미세먼지 대기 오염에 노출된 후 정서적 반응을 평가하는 인지 테스트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도 발견했다. 파허티 연구원은 “참가자들은 상대의 얼굴이 두려운지 행복한지를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졌다”며 “이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행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도시에서 단기적인 대기 오염과 폭력 범죄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가 있었다”며 “이를 서로 연결시키면 그 이유가 일종의 정서적 조절 장애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