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노메달' 3000m 계주서 넘어진 김길리가 울자 최민정이 다가가 한 행동
2025-02-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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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울먹이며 한참 동안 고개 들지 못한 김길리
마지막 코너까지 선두 질주하다 넘어진 김길리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도중 넘어진 김길리(성남시청)가 눈물을 보이자 최민정(성남시청)이 보인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대한민국 김길리가 경기를 마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김건희, 김길리, 이소연, 최민정이 나선 대표팀은 4위를 차지했다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09/img_20250209174229_3e5ae929.webp)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이 호흡을 맞춘 한국은 9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노메달을 기록했다. 4분16초683으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마지막 코너까지 선두를 질주했지만, 중국 선수와 충돌 후 중심을 잡지 못하고 끝내 넘어졌다. 막판 역전을 허용, 여자 쇼트트랙 전관왕을 놓쳤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길리는 경기 후 울먹이며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 후 이뤄진 인터뷰 자리서도 그는 인터뷰를 진행하려다 "언니들에게 미안해서…"라고 울먹이며 세 번이나 인터뷰를 멈췄다고 매체는 전했다.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대한민국 김길리가 넘어지고 있다. 김건희, 김길리, 이소연, 최민정이 나선 대표팀은 4위를 차지했다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09/img_20250209174307_0b3136af.webp)
한참 뒤에야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 인터뷰에 나선 김길리는 "언니들과 함께 시상대 높은 곳에 오르고 싶었는데, (내가) 넘어지는 바람에 다 못 올라가 아쉽다. 중국 선수와의 일대일 상황서 부담도 컸던 것도 사실"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앞으로는 더 큰 무대가 이어지는데 절대로 실수하지 않고 더 단단해진 김길리로 돌아오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대회 총평을 묻는 질문에는 "계주 전까지는 만족스러웠는데, 마지막 계주에서 내 실수가 나서 마음이 편치 않다"며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후배의 눈물을 지켜본 최민정은 "나도 마지막 주자를 많이 해봐서 그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지켜보기 안타깝지만 지금은 위로한다고 되지도 않는다. 다만 힘든 경험을 한 만큼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우승한 김길리의 등을 토닥이고 있다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09/img_20250209174609_6b6913e9.webp)
그러면서 "계주는 늘 혼자가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다. 모두가 잘한 것이고, 모두가 못한 것"이라며 김길리를 따뜻하게 안아줬다고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