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망 원인 3위…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이 질환' 주의보
2025-02-09 13:37
add remove print link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은 백신 접종
폐렴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해 종종 가볍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3위에 해당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특히 올 겨울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서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2차 폐렴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추세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omootP-shutterstock.com](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09/img_20250209140651_068e0c41.webp)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으로 인해 기관지와 폐에 염증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다. 특히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에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팬데믹 이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폐렴 사망자는 2만 6710명으로, 2017년보다 37% 증가했다.
반면, 2023년 폐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57.5명으로,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사망원인 10위에서 20년 만에 3위로 급상승한 것이다.
폐렴의 위험성은 다양한 합병증에서 비롯된다.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폐렴이 진행되면 패혈증, 호흡곤란, 쇼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흉이나 폐농양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일주일 이상 고열과 심한 기침, 누런 가래가 지속되면 폐렴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노인은 증상 없이 폐렴이 진행될 수 있어, 식욕이 저하됐거나 졸음이 잦다면 검진이 필요하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와 충분한 휴식으로 1~2주 내에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폐렴이 쉽게 낫지 않으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폐렴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만성질환자에게 65~84%의 예방 효과를 제공하며, 미접종자에 비해 치사율과 중환자실 입원율을 40% 감소시킨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으로도 효과가 있다"며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0세 이후 폐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50세 이상은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폐렴구균 백신은 접종 시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