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픈데 디스크가 아니라고? 심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이 질환'
2025-02-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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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허리, 목 통증이 몇 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을 이루며, 척수를 보호하는 중요한 구조다. 그런 척추에 심한 통증을 느끼면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허리 디스크다. 하지만 반드시 허리 디스크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증상이 비슷한 질환으로 '척추 종양'이 있기 때문이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척추뼈나 척수, 신경에 종양이 생기면 척추 종양으로 진단된다.
두 질환 모두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엑스레이로는 척추 종양을 발견하기 어려워, 허리 디스크 치료만 받다가 척추 종양을 놓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허준석 교수는 "척추 종양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며, "등, 허리, 목 통증이 몇 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리 디스크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체중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감소한다면 척추 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MRI 검사를 통해 척추 종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종양 위치에 따라 등, 목 통증이나 팔 저림도 나타날 수 있다.
척추 종양은 원인에 따라 원발성, 전이성, 유전질환에 의한 다발성으로 나뉜다. 전이성 종양은 다른 장기에서 척추로 전이된 형태로,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이 척추로 잘 전이된다.
원발성 척추 종양에는 골육종, 척삭종 등이 있으며, 척수 내부에서는 성상세포종, 뇌실막세포종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 종양의 치료는 종양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원발성 종양은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전 절제가 어려운 경우 방사선 치료를 고려한다.
전이성 종양은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관리한다. 종양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척추가 약화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