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서 어선 침몰… 선장 포함 한국 선원 3명 사망·7명 실종

2025-02-09 07:22

add remove print link

최 대행 “인명구조 최우선” 지시

사고 직후 구명 뗏목에 타 구조를 기다리는 선원들의 모습. / 여수해경
사고 직후 구명 뗏목에 타 구조를 기다리는 선원들의 모습. / 여수해경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역에서 어선이 침몰해 한국인 선원 3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해경에 따르면 9일 오전 1시 41분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0t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신고가 함께 이동하던 선단 어선 측에서 접수됐다. 사고 선박의 승선원은 총 14명이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현장에 출동해 같은 선단 소속 어선들과 함께 승선원 7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은 한국인 3명, 외국인 4명이었다.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국인 선원 3명은 이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숨진 3명은 구명 뗏목을 타고 표류한 한국인 선장 A(66)씨,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바닷물 위에 떠 있다가 발견된 한국인 B(66)씨와 C(60)씨 등이다.

외국인 선원 4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의식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5명은 구명 뗏목에 탑승한 상태로 구조됐다. 구명 뗏목은 제22서경호에 실려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한 선원은 "기상 악화로 침몰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부산 선적인 22서경호에 탑승자 14명 중 8명은 한국인, 6명은 외국인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현재 항공기 4대와 경비함정 19척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은 관련 보고를 받고 행안부 장관 대행과 해양경찰청장에 "경비함정과 수중수색 구조대원 등 가용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적으로 인명을 구조하라"며 "정확한 승선원 확인을 통해 실종자 파악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해수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전남도지사는 해상구조에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해 현장 구조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협조해달라"며 "현지 해상기상을 고려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