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반칙” 금메달 획득 후 오열한 린샤오쥔, '밀어주기' 정황 포착됐다

2025-02-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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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 획득했으나 반칙 의혹 제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린샤오쥔(임효준)의 승리와 관련해 반칙 의혹이 제기됐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시상대에 오르며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시상대에 오르며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린샤오쥔이 8일 쇼트트랙 남자 500m 경기 중 중국 동료의 도움을 받아 가속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한겨레가 이날 단독 보도했다. 린샤오쥔이 3위에서 동료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던 순간 중국 동료가 그의 엉덩이를 강하게 미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는 것이다.

린샤오쥔은 이날 500m 결승에서 41초150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금메달 확정 후 곧바로 코치에게 달려가 오열했다. 이에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 박지원과 장성우가 다가와 등을 두드리며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문제의 반칙 의혹이 제기된 장면은 결승선까지 두 바퀴 남겨둔 상황에서 나왔다.

매체는 린샤오쥔이 박지원과 동료 쑨룽에 이어 3위로 달리다 추월하던 중 쑨룽이 오른손으로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강하게 미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쑨룽은 린샤오쥔을 밀자마자 속도를 자체적으로 줄이며 뒤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이때 쑨룽에게 받은 힘으로 박지원을 치고 나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영상을 살펴본 한 쇼트트랙 관계자는 매체에 "현지에서 중국 선수가 린샤오쥔을 밀어준 것을 놓고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중국팀에서는 아무 말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명백한 반칙이다. 우리나라 역시 개인전에서 같은 팀(동료를)을 밀어줘서 몰수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라고 밝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린샤오쥔과 쑨룽의 행위는 반칙에 해당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어시스턴스(Assistance) 항목에 관해 "각 선수는 개인으로서 경쟁해야 한다. 계주에서 선수가 팀 동료로부터 받은 푸시 외 다른 선수의 도움은 제재 대상이 된다"라고 적시하고 있다. 반칙이 의심될 경우 경기 종료 30분 안에 항의를 해야 한다. 다만 이로 인해 결과는 번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코치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코치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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