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냈다… 2위 중국 선수와 압도적 점수차로 금메달 차지한 '한국 선수'

2025-02-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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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이채운, 압도적 점수차로 금메달… 강동훈은 동메달

한국 스노보드 대표 이채운이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강원 강릉시 올림픽파크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폐회식에서 스노보드 2관왕을 차지한 대한민국 이채운이 양손으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강원 강릉시 올림픽파크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폐회식에서 스노보드 2관왕을 차지한 대한민국 이채운이 양손으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중국 헤이룽장성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0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쾌거다.

이채운은 원래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만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대회 직전 슬로프스타일에도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즉흥적인 선택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는 오는 13일 열리는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2관왕을 노린다.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는 2차 시기에서 89.50점을 받아 전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1위는 90점을 기록한 중국의 양웬룽이었다. 슬로프스타일 예선은 1차 시기와 2차 시기 중 더 높은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하며 이채운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결선 무대를 밟았다.

결선 무대에서는 더욱 빛났다. 첫 번째 시기에서 90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올라섰고 이후 경쟁자들은 이를 넘지 못했다. 결국 중국의 류하오위(76점)와 한국의 강동훈(74점)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점프대 등 다양한 장애물을 넘으며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종목이다.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스노보드와는 다른 성격을 가지며 기술의 완성도와 창의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다.

한국 스노보드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기록한 적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이상호가 평행회전과 대회전에서 따낸 것이 전부였다. 이번 이채운의 금메달은 한국이 속도 경쟁을 넘어 기술 종목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채운은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하며 이미 세계적인 기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 7일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된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들이 연이어 메달을 획득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8일, 가장 많은 메달이 나올 것이라 예상됐던 쇼트트랙 종목에서 역시나 혼성 계주 금메달부터 여자 500m, 남자 1500m 등 메달을 싹쓸이했다.

예상치 못한 종목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이나현이 깜짝 금메달을 획득, 김민선이 은메달을 따냈고 이승훈이 한국 선수 최초로 프리스타일 스키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대한민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이 지난해 강원 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이 지난해 강원 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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