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확 쏠렸다…금메달 획득 후 오열하는 린샤오쥔에게 박지원이 다가가 한 행동

2025-02-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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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 울컥하게 한 장면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임효준)이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자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보인 반응이 감동을 안기고 있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시상대에 오르며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시상대에 오르며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린샤오쥔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한국의 박지원과 장성우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마지막 바퀴에서 박지원을 순간적으로 추월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마자 그는 중국 대표팀의 전재수 코치에게 달려가 그간 참아 온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어깨를 여러 차례 들썩이기도 했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코치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코치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박지원, 장성우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박지원, 장성우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이때 감동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한국 대표팀 간판선수인 박지원과 장성우가 린샤오쥔에게 다가가 축하를 전한 것이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오열하는 린샤오쥔에게 다가가 등을 두들기며 진심으로 축하를 전했다.

과거 한국 대표팀의 간판선수였던 린샤오쥔은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과 함께 2019년 논란에 휘말렸던 황대헌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낙마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후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했다.

그간 매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과 린샤오쥔의 만남은 화제가 됐지만 이번 무대는 더욱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번 대회는 그가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하는 첫 번째 국제 종합대회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중국 안방에서 열린 탓에 린샤오쥔의 수많은 팬이 몰려와 흡사 아이돌 대우를 방불케 했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선두 유지 중 미끄러져 넘어진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선두 유지 중 미끄러져 넘어진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린샤오쥔은 이날 열린 쇼트트랙 종목 첫 메달 레이스인 혼성 2000m 결승에서 1위로 선두를 유지하다 두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홀로 넘어져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판정할 필요가 없는 명백한 린샤오쥔의 실수였다.

린샤오쥔의 실수 덕분에 박지원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은 짜릿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바로 다음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그는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500m 결승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는 그가 중국 스케이터로서 받은 아시안게임의 첫 금메달이었다. 한국이 이날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4개를 쓸어간 상황에서 린샤오쥔이 중국에 안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기도 했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가운데), 은메달을 획득한 박지원(왼쪽). 동메달을 차지한 장성우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가운데), 은메달을 획득한 박지원(왼쪽). 동메달을 차지한 장성우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린샤오쥔은 이날 중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지만 "내일 인터뷰하겠다"라며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오는 9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남자 1000m와 5000m 계주에 출전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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