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몰랐다…건강식품 맞는데 생으로 먹으면 오히려 '독' 되는 식재료들

2025-02-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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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식품이지만 조리법에 따라 몸에 해로운 물질 생성할 수 있는 음식들

조리법에 따라 독성 물질이 생성될 수 있는 천연 식재료들이 주목받고 있다.

감자 / Pranee Chaiyadam-shutterstock.com
감자 / Pranee Chaiyadam-shutterstock.com

일부 식재료는 조리 과정에서 독성이 증가하거나 제거되지 않을 경우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식재료들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한 방법과 영양소를 극대화하는 조리법이 요구된다.

감자는 빛에 노출되면 녹색으로 변하는 부분과 싹에서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증가한다. 솔라닌은 다량 섭취 시 구토,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감자를 튀기거나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 솔라닌 농도가 증가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감자를 보관할 때 햇빛을 차단하고 녹색으로 변한 부분과 싹을 철저히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또한 감자는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할 때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특히 감자의 비타민 C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껍질째 찌는 것이 영양소를 보존하는 데 유리하다.

콩, 특히 날콩이나 생대두에는 렉틴과 트립신 억제제라는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소화불량 및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날콩을 바로 섭취하면 단백질 소화가 어려워지고 위장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콩을 충분히 불린 후 끓는 물에 삶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10분 이상 가열하면 독성이 제거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또한 콩은 발효 과정을 거치면 소화 흡수율이 높아지고 유익한 영양 성분이 증가하기 때문에 된장, 청국장, 두부와 같은 발효 제품으로 섭취하면 더욱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고사리는 프타퀼로사이드라는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장기간 섭취할 경우 발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고사리를 말린 상태에서 바로 조리할 경우 독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사리를 끓는 물에 충분히 삶은 후 여러 번 물을 갈아가며 불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제거되면서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고사리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절한 조리 과정을 거치면 건강한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가지 / Ernest Rose-shutterstock.com
가지 / Ernest Rose-shutterstock.com

가지는 감자와 마찬가지로 솔라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덜 익었거나 생으로 먹을 경우 독성이 강할 수 있다. 가지의 솔라닌 함량은 미미하지만 다량 섭취할 경우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익혀 먹는 것이 좋다. 가지를 굽거나 찌는 조리법은 영양소 손실을 줄이면서 독성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가지의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체내 흡수되기 쉬워진다.

생아몬드 중에서도 쓴 아몬드는 아미그달린을 포함하고 있으며 체내에서 사이안화수소로 변환돼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쓴 아몬드는 반드시 가열 과정을 거쳐야 하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단맛 아몬드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아몬드는 비타민 E와 단백질이 풍부해 견과류로 섭취하면 항산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볶아 먹으면 소화 흡수율이 더욱 증가한다.

은행은 메틸피리독신이라는 신경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과다 섭취할 경우 어지러움,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생으로 섭취할 경우 독성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어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성인은 하루 10알 이하, 어린이는 5알 이하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행은 고소한 맛과 영양소가 풍부해 국 요리나 구운 형태로 조리하면 안전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카사바는 타피오카의 원료로 사용되는 뿌리채소로 리나마린이라는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 물질은 체내에서 사이안화수소로 변환돼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물에 불린 후 삶거나 찌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카사바는 가열 과정에서 독성이 감소하므로 생으로 섭취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일부 식용 버섯은 조리 방법에 따라 독성이 유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생버섯에는 하이드라진이라는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익히지 않으면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며 구이, 볶음, 찜 등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하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초록색 토마토 / Sarath ER-shutterstock.com
초록색 토마토 / Sarath ER-shutterstock.com

초록색 토마토에는 솔라닌이 포함돼 있어 생으로 먹을 경우 복통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충분히 익은 후 섭취해야 하며 열을 가하면 솔라닌이 감소하고 항산화 성분인 리코펜이 증가해 더욱 건강한 식재료가 된다. 토마토는 살짝 익혀 먹으면 리코펜의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기름과 함께 조리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천연 식품이라 하더라도 조리법에 따라 독성 물질이 생성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적절한 조리법을 적용하면 독성을 제거하고 영양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건강한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 조리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안전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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