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그래도 지금은 이재명밖에 없다...국민을 설득해야”

2025-02-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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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내란 세력과 내란을 반대하는 세력 간의 대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니어도 정권 교체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비이재명계(비명계) 인사들이 연일 이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그래도 지금은 이 대표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7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6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민주당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지금 시대의 최고의 개혁은 윤석열 대통령을 징역 보내는 것이고, 최대 혁신은 정권 교체"라며 "지금은 내부 갈등보다 힘을 모아 싸우고 승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대표가 1 대 1 구도에서 여권 후보를 압도하지 못하고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묻자, 박 의원은 "이미 보수층에서는 윤 대통령을 버렸다. 그들의 목표는 오직 '민주당과 이 대표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구도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이어 "설 연휴 기간 동안 해남, 완도, 진도, 목포, 광주 등을 방문해 열하루 동안 170번 넘게 주민들과 대화했고, 언론사 정치부장 아홉 분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런데 이 대표에 대해 다소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그럼 계엄 즉 내란 세력을 지지할 거냐'고 물었더니 아무도 답을 하지 못했다"며 "결국 그래도 이 대표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가 불과 0.73%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이번 대선도 51대 49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 민주당은 더 노력하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비호감도 조사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51대 49의 접전에서 비호감도가 높다면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박 의원은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도 비호감도 1위는 윤 대통령이었고, 2위가 이 대표였다"며 "호감이 있으면 당연히 비호감도 존재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원래 그런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내란 세력과 내란을 반대하는 세력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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