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경수 복당 환영... 그동안 수고 많았다”
2025-02-08 12:07
add remove print link
7일 페이스북 메시지
“더 나은 세상 함께 만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당을 공식 환영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오른쪽)가 2024년 12월 5일 국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난 뒤 나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08/img_20250208120647_7a193ad5.webp)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며 “김 전 지사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많은 수고가 있었고,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자”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당에 대한 애정과 국민을 위한 충정을 깊이 이해한다”며 “더 큰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5일 민주당 경남도당에 복당을 신청해 심사 절차를 밟았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형이 확정, 피선거권이 상실돼 자동 탈당 처리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그동안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계열의 주요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대표와의 갈등을 겪은 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실제로 김 전 지사는 지난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탈당자들에 대한 사과 요구에 대해 “민주당은 이제 품을 넓혀야 한다”며 “이 대표가 포용과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당내 통합 작업에 대한 압박을 의미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김 전 지사는 하루 전인 4일에는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이 대표가 거리를 두고 있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번 탄핵의 종착지는 내란과 계엄을 방지하는 개헌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개헌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개헌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김 전 지사는 이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셈이다.
이와 같은 김경수 전 지사의 발언은 그가 복당한 뒤에도 당내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는 이날에도 민주당의 총선 준비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며, “지금 민주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총선 때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현재 민주당에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을 직접 다 안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내 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