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53세 한동훈, 예전이라면 손자 볼 나이“...친한계 ”조선시대냐“
2025-02-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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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퇴행적 감각으로 어떻게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이 '세대교체'를 강조하자 "53살이면 예전 같으면 손자 볼 나이다"고 지적했다가 되레 역풍을 맞았다. 조선시대처럼 사고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언더 73'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언더 73'은 1973년생인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청년 정치인들이 결집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그룹이다.
이 의원은 자신에게 이 모임에 합류하라는 손짓이 있었음을 밝히며 "대한민국의 평균 연령이 45살 정도인데, 한동훈 대표는 한국 나이로 53살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3살이 젊다는 건 여의도 사투리다. 이런 콘셉트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친한계 인사들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은 지난 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친한계인) 류제화 변호사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에 따라 덕담을 한 것을 악담으로 받아쳤다"며 "이 의원도 옛날 같으면 손주 볼 나이다"고 꼬집었다.
신 전 부총장은 이 의원이 다음 달이면 만 40살이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조선시대 기준으로 보면 이 의원도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나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준석 의원이 그런 시대 퇴행적 감각으로 어떻게 정치를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조선왕조 시대로 가서 정치를 하면 될 것 같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편 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의 정치 복귀에 대해선 "제 주변에서는 '한 전 대표가 정치 다시 하는 거냐' (라고 한다), 이 판에서 이제 사라진 지가 한두 달 넘다 보니까 정치를 그만뒀다고 잘못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전 대표 지지율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며 "단순한 세대 교체가 아니고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야 되는 전환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친한계 모임 '언더 73′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을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이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엔 김상욱·김예지·진종오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 전 대표는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