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디지털 자산 운용사 “비트코인, 올해 1분기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 (분석)

2025-02-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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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 상황 및 정책적 변화가 비트코인 상승세 뒷받침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올해 1분기 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 주화 / AlyoshinE-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 주화 / AlyoshinE-shutterstock.com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리서치 총괄 잭 팬들(Zach Pandl)의 분석을 인용해 최근 시장 상황과 정책적 변화가 비트코인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가 7일(이하 현지 시각) 발표한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14만 3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시장 예상치(16만 9000개)를 밑돌았다.

팬들은 이와 관련해 "이번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감을 높일 수 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는 미국 의회에서 진행 중인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규제 법안이다. 해당 법안은 달러(USD) 연동 결제형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틀을 마련하는 내용을 포함하며, 자체 발행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2년간 금지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 법안이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7일 미국 증시 개장 직후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강한 반등을 보였으나, 이후 조정받으며 9만 66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 전망은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정책적 변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규제안을 제시했다.

해당 규제안은 금융행위감독청(FCA)과 협력해 암호화폐 기업들의 운영 기준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럽연합(EU) 역시 지난해 6월 미카(MiCA·Markets in Crypto-Assets) 규제를 시행하며, 암호화폐 발행 및 거래소 운영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을 마련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일본 금융청(FSA)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거래에 대한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다. 이는 일본 내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또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의 내부 통제 기준을 강화하면서도,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증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비트코인은 1분기 내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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