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에 무슨 일이? 주민들 긴급 탈출한 ‘허니문 핫플’

2025-02-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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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산토리니 등 4개 섬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그리스 총리, ‘지진’ 비상사태 산토리니 방문

최근 연이어 지진이 발생한 그리스 산토리니를 등 4개 섬에 대해 정부가 8일 자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산토리니섬과 주변 섬에서 200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섬을 떠났다. / AP연합뉴스
최근 산토리니섬과 주변 섬에서 200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섬을 떠났다. / AP연합뉴스

대상이 된 섬은 산토리니, 아나피, 이오스, 아모르고스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 3단계(출국권고) 이하에 준하는 2.5단계에 해당한다.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되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지난 7일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산토리니 등 4개 섬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은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길 바란다"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산토리니섬을 비롯해 아모르고스섬, 이오스섬, 아나피섬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아테네 국립카포디스트리아대학의 위험·위기 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산토리니-아모르고스 해역에서 열흘간 7700건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그리스 산토리니 섬. / 픽사베이 제공
그리스 산토리니 섬. / 픽사베이 제공

규모 4.5 이상의 지진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5일 밤 이번 지진 활동 중 가장 강력한 규모 5.2의 지진이 감지되자 그리스 정부는 지난 7일(현지 시각) 산토리니섬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앞으로도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최악의 경우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군대, 소방대, 경찰을 배치하는 등 비상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학교도 휴교에 들어가면서 많은 학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본토로 대피했다. 산토리니섬 주민 1만 6000명 가운데 1만 1000명 이상이 이미 섬을 떠났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관광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에게해에 위치한 절벽 위 '하얀 도시' 산토리니섬은 그리스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연간 34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명소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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