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대패… 손흥민, 경기 끝난 뒤 인터뷰서 무겁게 '남긴 말'

2025-02-07 20:50

add remove print link

손흥민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말 실망스럽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또다시 무관 탈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4' 대패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손흥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채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말 실망스럽다"며 패배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쉬운 표정을 짓는 손흥민. / 연합뉴스
아쉬운 표정을 짓는 손흥민. / 연합뉴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완전히 무너졌고, 합산 스코어 1-4로 탈락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힘들다"며 깊은 좌절감을 드러냈다. 이어 "적절한 단어를 찾기 어렵다. 이 감정을 설명할 수 없다. 더 말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 토트넘, 리버풀 공세에 속수무책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켰고, 수비진에는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케빈 단소, 아치 그레이가 배치됐다. 중원은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맡았다. 공격진은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로 구성됐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모하메드 살라가 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잡혔다. 토트넘도 반격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29분 리버풀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러나 전반 33분 결국 골문이 열렸다. 살라의 크로스를 받은 코디 학포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리버풀이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43분 토트넘에 악재가 닥쳤다. 히샬리송이 스프린트 후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부상으로 교체됐다. 토트넘은 마티스 텔을 급히 투입해 추가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손흥민의 슈팅 장면. / EPA=연합뉴스
손흥민의 슈팅 장면. / EPA=연합뉴스

◈ 후반전, 무너진 토트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리버풀은 추가 골을 위해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30초 만에 살라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장악했고, 후반 1분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하며 토트넘의 수비를 흔들었다.

결국 후반 3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다윈 누녜스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사르와 비수마를 빼고, 루카스 베리발과 페드로 포로를 투입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은 바꾸지 못했다.

후반 30분 리버풀이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빠른 역습 상황에서 브래들리가 소보슬러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소보슬러이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후반 32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개인기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후반 35분 리버풀은 쐐기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올린 크로스를 버질 반 다이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4-0으로 경기를 끝냈다.

유튜브 '스포츠머그 - SPORTSMUG'

◈ 손흥민, 또다시 무관 위기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동안 리버풀의 공격을 잘 막았다. 하지만 첫 실점 이후 공간이 열리기 시작했다. 전술적으로 더 높은 위치에서 압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또 한 번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리버풀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막혀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가장 현실적인 우승 도전 무대였던 리그컵에서도 탈락해 무관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리그와 FA컵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트로피를 차지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토트넘 패배에 고개 숙인 손흥민. / EPA=연합뉴스
토트넘 패배에 고개 숙인 손흥민. / EPA=연합뉴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