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남자 아이스하키, 아시안게임 첫 '한일전' 5-2 역전승
2025-02-07 15:30
add remove print link
하얼빈 아시안게임 첫 한일전에서 5-2 역전승 거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두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남자부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5-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연장승으로 승점 8점을 기록, A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현재 카자흐스탄이 승점 9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일본은 승점 6점으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일본의 기선제압이 성공적이었다. 경기 시작 2분 25초 만에 토이 고바야시의 패스를 받은 마사토 오쿠보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한국은 빠르게 반격에 나섰고, 6분경 이총민이 안진휘의 패스를 받아 4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백핸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는 이총민의 이번 대회 5호 골이었다.
2피리어드에서는 더욱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김상욱이 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득점에 성공했지만, 일본의 타이가 이리쿠라가 곧바로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후 김상엽의 중거리 슈팅과 김상욱의 추가골로 한국이 4-2까지 달아났다.
3피리어드에서는 양팀 모두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며 다소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종반 6분을 남기고 김시환이 페널티를 받아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이연승의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김윤석이 쐐기골을 넣으며 5-2 승리를 확정지었다.
![7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5-2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07/img_20250207155422_f2c7fc99.webp)
이날 한국은 슈팅 수에서는 29-31로 일본에 밀렸으나, 효율적인 공격과 단단한 수비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주장 김상욱이 2골 1도움, 에이스 이총민이 1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8강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인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5시 태국과 4차전을 치른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하얼빈에서 거둔 이번 승리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대표팀의 다음 경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