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별세…'영원한 라이벌' 태진아가 남긴 말, 가슴 아프다

2025-02-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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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별세 소식 접한 가수 태진아가 밝힌 말

함께 무대에 오른 가수 송대관과 태진아 모습. 두 사람은 가요계에서 영원한 라이벌이자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였다. / 연합뉴스
함께 무대에 오른 가수 송대관과 태진아 모습. 두 사람은 가요계에서 영원한 라이벌이자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였다. / 연합뉴스

가수 태진아가 가수 송대관이 별세하자 남긴 말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가요계에서 태진아는 송대관과 영원한 라이벌이자 누구보다 절친한 동반자였다.

고인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꼽히는 가수 태진아는 7일 연합뉴스에 "정말 마음이 아프다. 아침 밥상을 차려놨는데 숟가락을 들지도 못했다"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태진아는 자신의 대표곡 제목을 빗대 "송대관 선배는 내게는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한 명의 '동반자'나 다름없었다"라며 "송대관 선배는 (나와의 관계를) '실과 바늘'이라고 말할 정도로 30년 가까이 방송에서 나와 라이벌을 했다. 그러다 보니 라이벌 콘서트도 함께 열었고 CF도 함께 여러 편 찍었다"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트로트 사대천왕' 가운데에서도 특히 송대관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인기를 끈 것으로 유명하다. 태진아와 송대관은 실제로는 절친한 사이였다. 두 사람은 종종 TV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무대에 함께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고 '라이벌 콘서트'라는 이름의 합동 공연을 열기도 했다.

송대관의 생전 모습 / 뉴스1
송대관의 생전 모습 / 뉴스1

트로트 가수 송대관은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의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6일)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송대관은 얼마 전에도 칸디다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연합뉴스에 "송대관은 1970년대 우리나라가 '잘 살아보세'라는 표어로 경제 성장에 매진할 때 이와 잘 어울리는 대표곡 '해뜰날'로 우리 국민에게 힘을 실어줬다"라며 "그는 서민적이고 친숙한 음악으로 사랑받은 자수성가형 가수의 대표 주자였다"라고 평가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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