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기록 경신… 2회 만에 '시청률 1%'로 추락한 한국 드라마

2025-02-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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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2.1%, 2회 1.0% 시청률 기록한 '한국 드라마'
'완벽한 가족' 자체 최저 시청률 '1.8%'보다도 낮은 수치

한국 드라마가 첫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방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중 역대 최저 기록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하이라이트 캡처. (갈무리) / 유튜브 'KBS Drama'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하이라이트 캡처. (갈무리) / 유튜브 'KBS Drama'

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극본 정수현·남은경·정해영, 연출 구성준, 제작 DK E&M·이끌엔터테인먼트)이 시청률 1.0%를 기록했다.

'킥킥킥킥'은 천만배우 지진희(지진희)와 한때 스타 PD였던 조영식(이규형) PD가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목표로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킥킥킥킥'은 지난 5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2.1%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KBS 2TV에서 방영된 수목드라마 중 첫 회 시청률이 가장 낮았다. 2회 방송 후 시청률은 1.0%까지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완벽한 가족'이 기록한 자체 최저 시청률 1.8%보다도 낮다.

지난 6일 방송에서는 시키면 뭐든지 다 하는 공동 대표 지진희(지진희)와 조영식(이규형)이 콘텐츠 제작에 몰두하며, 본격적인 구독자 사냥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진희와 조영식의 재결합 소식이 전해지자, 불화설이 빠르게 퍼졌다. 논란이 커지자 ‘킥킥킥킥 컴퍼니’ 직원들은 대책을 논의했다. 결국 막내 작가 가주하(전소영)가 노래를 활용해 상황을 정면 돌파하자는 묘수를 제안했다. 이에 두 사람은 커플룩을 맞춰 입고 마이크를 잡았다. 솔직함과 유머를 넘나드는 열창으로 시선을 끌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KBS Drama'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KBS Drama'

전 직원이 힘을 모아 첫 콘텐츠 ‘꼬꼬캠’ 오픈 준비에 속도를 냈다. 이 과정에서 지진희가 선택한 신입 직원 노인성(정한설)이 문제 사원으로 떠올랐다. 직원들은 노인성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국민 MC 신동엽이 콘텐츠 MC로 섭외된 줄 알았다.

하지만 현장에는 신동엽이 아닌 심동엽이 나타났다. 당황한 조영식과 PD 강태호(김은호), 메인 작가 왕조연(전혜연)은 급히 대안을 마련했다. 결국 헤어숍에서 쉬던 지진희를 데려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노인성이 남긴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의 화려한 스펙이 허위였음이 밝혀졌다. 또한 지진희 SNS에 악성 댓글을 남긴 인물이 노인성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회사에서 유일한 아군이라 생각했던 지진희는 그의 정체를 알고 충격에 빠졌다.

설상가상 조영식은 자신의 약점인 대칭 강박증까지 노인성에게 들켰다.

그러나 근로계약서로 인해 노인성과의 인연을 쉽게 끊을 수도 없었다. 구독자 300만을 목표로 달려야 하는 시점에서 지진희와 조영식은 노인성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어떻게 대응할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KBS Drama'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하이라이트 캡처. / 유튜브 'KBS Drama'

앞서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킥킥킥킥'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구성준 PD와 배우 지진희, 이규형, 백지원, 이민재, 전혜연, 김은호, 정한설, 전소영, 백선호가 참석했다.

구 PD는 '킥킥킥킥'의 차별점에 대해 "제목 그대로 웃음을 강조하는 드라마"라며 "코미디 코드가 다양하게 반영됐고, 9명의 캐릭터가 각각 개성 있는 매력을 뽐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골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진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시트콤에 도전한다. 그는 "시트콤을 꼭 한 번쯤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됐다"며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진지하지만, 엉뚱한 면이 있어 그 점을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멋진 동료들과 함께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규형은 "진지한 연기도 좋지만 코미디를 할 때 행복하다. 사랑스럽고, 밝은 작품을 할 때 기분이 좋다. 이번 드라마도 그런 에너지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즐겁다"고 전했다.

유튜브 'KBS Drama'

백지원은 '과한 테라피스트' 역할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이민재, 전혜연, 김은호, 정한설, 전소영, 백선호 등 신인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에 대해 구 PD는 "내가 캐스팅했다기보다 좋은 배우들이 현장에 와줬다"며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극이 더욱 풍성해졌다. 9명의 시너지와 앙상블을 보면 놀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 PD는 시즌제 제작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킥킥킥킥'을 시즌 하나로 끝낼 생각은 없다"며 "해외에서는 시트콤이 시즌제로 이어지는데, 우리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 성장하는 세계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은 매주 수~목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킥킥킥킥’ 시청률 추이 -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 1회 : 2.1%

- 2회 : 1.0%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포스터. / KBS 제공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포스터. / KBS 제공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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