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7일) 자신을 면회 온 윤상현 의원에게 한 말

2025-02-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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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김민전 30분간 윤 대통령 면회

윤상현(오른쪽)·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면회에서 '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며 '그런 (당당한) 자세를 견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선 '헌재에 나가보니 곡해가 돼 있다'며 '헌재 나간 게 잘한 결정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 뉴스1
윤상현(오른쪽)·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면회에서 "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며 "그런 (당당한) 자세를 견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선 "헌재에 나가보니 곡해가 돼 있다"며 "헌재 나간 게 잘한 결정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면회 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해 변론에 참여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같은 당 김민전 의원과 함께 윤 대통령을 면회한 윤 의원이 이처럼 전했다.

윤 의원은 30분가량 진행된 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헌재에 나가 보니 이제야 알겠다. 너무 곡해돼 있었고, 그래서 헌재에 출석한 것이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곡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봉쇄 및 정치인 체포 지시 의혹 등이 야당의 '내란 프레임'에 의해 왜곡됐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예를 들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진술이 계속 바뀌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계엄사태 초기 홍 전 차장은 '싹 다 잡아들이라', 곽 전 사령관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전날 헌재 변론에서 "탄핵 공작이 여기서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에게 "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느냐"며 "우리는 모래알처럼 흩어져선 안 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우리도 민주당처럼 더 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당당한 모습을 원하는 국민이 많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겠나"라며 "그런 자세를 유지하려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조기 대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그런 건 하늘이 결정하는 일이라는 기본 입장을 갖고 계신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의연한 모습을 보였고, 한파 속 어려운 국민들의 생활을 걱정했다"며 "젊은 세대와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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