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수배자 수갑 풀고 도주... 오늘 경북 포항에서 벌어진 일
2025-02-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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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증세 호소해 수갑 풀어줬더니 그대로 달아나
경북 포항에서 음주사고를 낸 뒤 체포된 40대 수배자가 경찰의 방심을 틈타 도주해 추적 중이라고 뉴시스가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한 파출소에서 음주사고를 낸 수배자 A(42) 씨가 도망쳤다.
A 씨는 새벽 4시쯤 교통사고를 낸 뒤 파출소로 이동해 음주측정을 받았다.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83%로 확인됐다.
경찰이 A 씨 신분 조회를 하자 수배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체포했다.
A 씨는 체포 직후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경찰은 수갑을 풀어 줬고, A 씨는 곧바로 도망쳤다.
이후 경찰관 한 명이 A 씨를 쫓았지만 결국 놓쳤다. 경찰은 현재 포항지역 경찰관들을 동원해 A 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라고 뉴시스는 전했다.
A 씨에겐 도주나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수갑을 풀고 도망치는 행위는 명백한 도주에 해당한다.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방해하는 경우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 수갑을 풀고 도망치는 행위는 공무원의 체포 또는 구금 직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