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발언 일파만파...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의 고민정도 강력 비판

2025-02-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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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이재명 비판 목소리 다 자르는 행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 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 의원 페이스북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는 비이재명(비명)계를 향해 "망하는 길"이라고 경고한 유시민 작가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유시민 작가 / 뉴스1
유시민 작가 / 뉴스1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유 작가를 향해 "뇌가 썩었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서 "10년 전 유시민은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던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죽어라 반대했다. 북한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다양성이 말살된 사회는 망한다고 했다. 생각의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은 '멸균실' 같은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고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의 유시민은 이재명 유일 체제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을 절멸시키려 한다. 이재명에 대한 비판은 '망하는 길'이라며 의원들에게도 똥군기를 잡는다"며 "지금의 민주당에서는 생각의 다양성이나 정치적 이질성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일성은 조선로동당 내부에서 자신의 1인 독재체제 형성을 반대하고 있던 조선로동당 소속 정치인들을 모조리 숙청하고, 이후 김일성의 종신집권과 권력 세습을 반대하던 정치인들도 숙청했다"며 "비판 세력이 사라진, 그야말로 ‘멸균실‘ 같은 북한은 이후 세계 최빈국이자 최악 독재국가로 전락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1950년대 조선로동당과 지금의 민주당이 많이 닮아있지 않나. 지금 유시민이 원하는 민주당은, 과거에 유시민이 망한 사회의 예시로 비판하던 북한의 모습 아닌가. 스스로를 ‘자유주의자’라 칭하며 전체주의를 경멸하던 게 유시민 본인 아니냐"며 "지금의 민주당이 조선로동당 같으면, 그들이 집권한 나라는 당연히 북한같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사이에 유시민의 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정치적 야욕으로 그의 뇌가 썩어버린 것 같다"며 "10년 전 유시민은 지금의 유시민에게 사자후를 토하면서 욕을 뱉을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유시민 작가를 도마에 올렸다. 고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 작가를 비판했다.

고 의원은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며 "국회에서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때로는 풍자, 때로는 비판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비판하기만 하면 수박이라는 멸시와 조롱을 하는 현상들이 끊이지 않고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무 말도 못 하고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굉장한 우려를 표명, 결국 이런 지경까지 왔다"며 "이 모습을 우리 당에 도입해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 대표) 주변 사람들이 명비어천가를 부르고, 반대 목소리를 다 잘라버리고 손가락질한다면 어떻게 비판을 할 수 있겠냐"며 "그런 입틀막 현상은 우리 당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벌어진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유시민 작가를 향해선 "증오와 혐오의 사회로 치닫고 있는 것을 막으려고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며 "내란을 종식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만 동시에 증오와 혐오의 사회를 어떻게 종식시킬 것인가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토론하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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