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생전 담도암 5년 투병하다 완치…유족 “우리 남편 위해 기도해 달라”

2025-02-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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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심장마비로 세상 떠난 가수 송대관

갑작스럽게 별세한 가수 송대관이 생전 담도암을 앓았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가수 송대관은 7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 연합뉴스
가수 송대관은 7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 연합뉴스

7일 뉴스1에 따르면 송대관은 이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은 이날 매체와 통화에서 "방금 송대관 선배님의 비보를 전해 들었다. 현재 빈소를 준비 중"이라며 "너무 깜짝 놀랐고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눈물이 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을 보면 등 두드려주고 손잡아주던 선배"라며 "신곡 발표를 앞두고 내게도 들어보라며 즉석에서 불러주시던 천진한 선배였다. 지금도 그 웃는 모습이 선하다"라고 추억했다.

이날 엑스포츠뉴스 보도에 따르면 송대관은 평소 지병이나 기저질환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고인은 최근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오전 10시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송대관 아내는 이날 문화일보를 통해 고인이 생전 담도암을 투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대관 아내는 "어젯밤 남편이 설사를 해서 너무 기력이 없었다. 병원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CPR을 했지만 사망 선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담도암이었는데 5년이 지나서 완치 판정을 받았었다"라며 "그동안 많이 아팠는데 치료가 잘 됐다. 그런데 어젯밤 몸이 안 좋아 오전에 응급실에 왔는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우리 남편을 위해 기도해 달라"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1946년생인 송대관은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태어났다.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무명 생활을 하다 1975년 '해뜰날'이 대박을 터트리며 인기 가수로 자리 잡았다. 고인은 '해뜰날'로 그해 연말 가수왕도 차지했다.

1980년 돌연 미국으로 이민 갔다가 한국에 돌아와 '정 때문에',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 연달아 히트곡을 냈다. 이후 지난해 숨진 현철을 비롯해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특히 '정 때문에'는 당시 20만 장의 이례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달 19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서울 성동구 편에 초대 가수로 출연해 '지갑이 형님'을 부르며 여전한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송대관은 독립 유공자의 후손으로도 알려져 있다. 3·1운동 당시 태극기와 독립 선언서를 배포하며 독립운동을 돕다가 일제의 탄압을 받은 송영근 열사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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