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일부 학생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 열기로
2025-02-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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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주도 학생 “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민주당에 대한 반감 커져”
![연세대학교 정문 / 연합뉴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07/img_20250207104914_f590b2e3.webp)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탄핵 찬성 여론이 우세했던 초기 분위기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매일경제가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 연세대 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연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함께해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공감 287개를 받아 인기 게시물이 됐다.
아울러 일부 연세대 학생은 10일 교내 학생회관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열기로 했다.
시국선언을 주도하는 전기전자공학과 19학번 박 모(24) 씨는 매일경제에 "대학가에서 이제 탄핵 반대의 의견을 들어볼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국선언을 주도하게 됐다"며 "부정선거 등에 관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청년 사이에서 반감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연세대 학생들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한다는 소식은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 공유됐다. 이 소식엔 전날 오후 2시 기준 좋아요가 600개가 넘게 달렸다. 이 게시물에는 '연대 아니어도 되냐', '졸업생이지만 참여하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대에서도 탄핵 반대 움직임이 나타났다. 지난 4일 서울대 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21학번 사회복지학과 학생이 올린 '탄핵 반대 시국선언 서명인 모집' 게시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저를 포함한 서울대생 다수가 '서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2·3 사태 이후 탄핵 국면이 길어지면서 보수 성향의 20·30대 남성이 결집하는 여론 흐름이 대학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탄핵 찬반 양측의 목소리가 조직화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대선이 다가오면 양 진영이 더욱 조직적으로 정치적 의견을 표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매체는 대학가 탄핵 반대 여론은 응집력이 떨어지는 소수 의견에 불과하단 분석도 있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매일경제에 “보수인 젊은 층이 많지만 보수 중에서도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일부 학생의 탄핵 반대 목소리를 대학가 젊은 보수층의 결집 현상이라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