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AI 2단계 지원” 요청에 유상임 과기장관 “AI 선도모델 협력” 약속
2025-02-07 00:35
add remove print link
유 장관, 광주AI집적단지 방문…강 시장 면담‧AI기업 현장간담회
광주시, AI 2단계 차질없는 추진 위해 ‘예타 면제‧추경 편성’ 요청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제안…유 장관, 기업 애로사항 청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6일 “정부의 한박자 빠른 투자를 통해 글로벌 AI 기술격차를 단축해야 한다”며 “광주 AI 2단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조속히 확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AI집적단지를 방문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광주는 비수도권 최초로 인공지능(AI) 초기 생태계 기반이 조성된 곳이다. AI 1단계 후속사업인 2단계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한 예타 면제와 추경 편성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유 장관에게 “광주의 경우 AI 1단계 사업을 통해 ‘인프라-기술개발-실증-상용화’가 가능한 AI산업 생태계를 완성했다”며 “기반시설을 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AI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컴퓨팅 자원(GPU)과 초대형드라이빙시뮬레이터와 같은 실증장비 등을 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도 제안했다. 광주는 국내 유일 국가AI데이터센터가 있는 만큼 AI 주도권 경쟁에 나설 채비를 마친 상태다. 초거대AI를 위해서는 10만장 이상 GPU가 집적된 대규모 국가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광주는 국내 ‘H100’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고,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 있으며, 촘촘한 AI 인재양성 사다리를 갖춘 최적지로 꼽힌다.
이에 대해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AI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국가적 역량이 결집돼야 하고 지역사회에도 인공지능의 잠재력이 적극 활용돼야 한다”며 “AI기업이 지역에서도 좋은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AI 연구개발 인프라를 지원하고, 인공지능이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광주시가 AI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한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광주 AI가 지역혁신의 대표적 선도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 첨단3지구에 위치한 광주AI집적단지에 방문해 광주AI데이터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등 AI 1단계 사업의 성과를 확인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AI 집적단지’의 선도모델인 ‘광주AI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추진 현황과 성과를 확인하고, 간담회를 통해 광주지역 AI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역과 함께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 장관은 AI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해 광주지역 AI기업들과 현장 간담회도 가졌다. 지역에서 창업해 글로벌 진출까지 성공한 2025 CES 혁신상 수상 기업을 비롯해 광주지역 7개 우수 AI 벤처·창업 기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AI집적단지의 AI 인프라와 다양한 AI기업 지원을 통한 지역산업과 AI 융합 성공사례, 혁신 제품서비스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정책제안 등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한편, 광주AI집적단지 조성사업(AI 1단계 사업)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됐다. 데이터, 기술, 인력, 실증환경 등 AI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을 한 곳에 집약해 AI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1단계 사업을 통해 국내 유일 최대 규모(88.5PF)의 국가AI데이터센터와 초대형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 77종의 AI 실증장비가 구축됐다. 국가AI데이터센터는 AI에 필수적인 고성능 AI가속기를 구축한 것으로, 2023년 10월 개소했다. 창업·벤처기업 등이 AI 연구개발 및 제품‧서비스 개발 등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컴퓨팅 자원을 지원해 오고 있다.
실제 이같은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들에게 1946개 과제의 AI 컴퓨팅 자원(GPU)을 제공, AI 제품과 서비스를 지원했다.
광주시는 AI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한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 등 AI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AI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AX실증밸리 조성사업(AI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예타 면제를 신청했고, 국무회의 안건 상정을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