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아니다… 인도네시아 선정, 맛있는 라면 1위 꿰찬 '한국 라면'
2025-02-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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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할랄 라면 순위'서 농심 라면 제품 2개 포함
한국 라면이 인도네시아 무슬림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맛있는 할랄 라면 순위' 1위에 올랐다. 농심 신라면은 8위에 랭크됐다.
과거 인도네시아 라이프스타일·육아 전문 매체 팝마마(POPMAMA)에 따르면, 농심 안성탕면이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닛신 게키카라 라멘, 인도네시아 인도미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할랄(halal)은 이슬람 율법상 허용된 것(먹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금지된 것은 하람(haram)이라고 한다. 팝마마는 할랄 인증을 획득한 라면을 대상으로 맛, 브랜드 인지도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농심 안성탕면은 된장과 소고기 육수를 기반으로 한 깊고 진한 국물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더해져 매운 라면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얇지만 쫄깃한 식감을 지닌 면발이 국물과 잘 어우러진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농심 신라면은 8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 '톱10'에는 농심 라면 제품이 두 개나 포함됐다. 신라면은 매콤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 조사 결과, 2023년 인도네시아의 라면 소비량은 145억 4000만 개다. 1위인 중국(422억 1000만 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할랄 라면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할랄 식품 시장 규모는 연간 3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농심 신라면 새우맛은 2023년 10월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Suara)가 발표한 '반드시 맛봐야 하는 할랄 인증 한국 라면'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해산물의 풍미와 매콤한 맛의 조화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농심은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 리폼 무이(LPPOM MUI)로부터 신라면, 너구리 등의 할랄 인증을 2021년 획득해 현지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안성탕면은 인도네시아 종교부 산하 할랄제품보장청(BPJPH)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11년에는 부산에 할랄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팝마마는 "안성탕면은 깊고 진한 국물이, 신라면은 특유의 매운맛이 특징"이라며 "이들 라면은 모두 할랄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무슬림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1위 안성탕면에 이어 2위 아리랑 매운 비빔면, 3위 대박 고스트페퍼 스파이시 치킨, 4위 닛신 게키카라 라멘, 5위 인도미 등이 '톱5'에 포함됐다.
이어 6위 진라면 순한맛, 7위 닛신 토리카라, 8위 신라면, 9위 닛신 도쿄쇼유 라멘, 10위 팔도 불낙볶음면 순으로 나타났다.
안성탕면은 1983년부터 농심에서 생산해 온 라면으로, '내 입에 안성맞춤'이라는 구호가 특징이다. 신라면, 짜파게티, 새우깡, 너구리, 육개장 사발면과 함께 농심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안성탕면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도 눈길을 끈다. 이 라면은 볶음면, 죽, 볶음밥 등 다양한 요리로 응용할 수 있다. 또한 소시지, 만두, 계란, 각종 야채 등을 넣어 푸짐하게 즐길 수도 있다. 특히 누룽지를 넣어 함께 끓이면 구수한 맛이 배가된다.
최근 인기를 끄는 '안성탕면 계란 누룽지 라면' 레시피를 살펴보자.
재료는 안성탕면 1봉, 계란 1개, 깨 1숟가락, 누룽지 한 주먹, 물 550ml, 그리고 쪽파 약간(선택)이다.
먼저 안성탕면 1봉을 준비하고, 계란 1개를 밥그릇에 풀어둔다. 깨 1숟가락은 비닐 팩에 넣고, 숟가락 밑부분으로 두드려 적당히 으깬다. 누룽지도 같은 방식으로 으깨면 된다. 쪽파는 송송 썰어 준비하되, 생략해도 무방하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물 550ml를 끓인 후, 라면 스프와 면을 넣고 풀어준다. 면이 70% 정도 익으면 계란을 천천히 부어가며 저어준다. 마지막으로 으깬 깨를 넣고 섞은 뒤, 대접에 누룽지를 깔고 그 위에 라면을 붓는다. 쪽파를 올려 마무리하면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