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에 찬물로? “냉수마찰,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

2025-02-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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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찬물 샤워한 사람, 병가 사용 확률 29% 낮아

냉수마찰이 스트레스 수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얼음물. / Michele Urs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얼음물. / Michele Ursi-shutterstock.com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PLOS ONE'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얼음이나 찬물로 체온을 낮추면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운동 선수들은 격렬한 운동 후 근육통과 부종을 줄이기 위해 찬물 샤워를 자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제까지 일반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연구된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냉수마찰의 건강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3177명이 참여한 11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했다. 이때, 냉수마찰은 신체를 섭씨 10~15도의 찬물에 담그는 것으로 정의됐다.

냉수마찰 시간은 최소 30초 이상 지속한 것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여기에는 샤워와 목욕도 포함됐다.

분석 결과, 냉수마찰은 스트레스와 질병으로 인한 결석 확률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냉수마찰 시간과 관계 없이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수치는 냉수마찰 후 12시간 후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찬물 샤워를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질병으로 인한 병가를 사용할 확률이 29%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연구 과정에서 냉수마찰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결과도 발견했으나, 해당 결과가 남성에게만 국한되었기에 폭넓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냉수마찰과 면역력 향상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냉수마찰 직후 염증 수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연구의 저자 벤 싱 박사는 "이러한 사실은 운동선수들이 염증과 근육통을 줄이기 위해 얼음을 사용하는 것과 모순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냉수마찰 후 염증의 즉각적인 증가는 추위에 대한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인데, 운동 후 손상된 근육이 회복하며 더 강해지는 것처럼 신체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 냉수마찰에 의한 염증 증가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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