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감소세 접어들었는데…겨울철 불청객 '이 질환' 감염 주의보
2025-02-06 16:22
add remove print link
충북보건환경연구원 "환자 9주 연속 증가 중"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6일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집단 식중독 의심 환자 검체 중 노로바이러스 양성률이 56.6%에 달했다. 이는 2023년 20.8%, 지난해 44.4%였던 것에 비해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전국적으로도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가 지난해 11월 넷째 주부터 9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체로, 영하의 날씨에도 생존할 수 있다. 주로 익히지 않은 수산물이나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크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면역력이 좋은 사람은 위와 장 점막에서 항바이러스 물질이 분비되어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
반면, 과민성장증후군이나 대장염,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장 점막 면역력이 약해 노로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체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감염력이 높다. 특히 노인 등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오염된 굴 한 개만 먹어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재감염이 쉽다. 감염 후 면역 반응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 항체가 기억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150여 종이 있으며, 변이도 잘 일어나 한 번 걸린 사람이라도 다른 유형의 노로바이러스에 또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존하는 노로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원인에는 굴 외에도 샐러드, 샌드위치, 냉동 건조 과일 등이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리사가 요리한 음식을 먹거나, 감염된 사람이 접촉한 물건을 만져도 감염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와 조개 등을 85도에서 1분 이상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부착력이 강해 손은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감염을 의심하고 적어도 3일간은 요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개인과 식품 위생관리에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