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도 안 피우는데 폐암이라고? 이유를 알고 보니
2025-02-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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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병률은 흡연과 대기오염의 감소에 따라 달라질 것"
비흡연자의 폐암이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대기 오염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IARC)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비흡연자의 폐암은 주로 선암(특정 물질의 분비를 주된 가능으로 하는 인체의 선세포에 생기는 암)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가장 흔한 폐암 유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IARC가 학술지 '랜싯 호흡기 의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20만건의 선암 사례가 대기 오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비흡연자 중 폐암 발병률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아시아, 그중에서도 중국에서 대기 오염으로 인한 선암 발생이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대기 오염이 비흡연자 폐암의 53%에서 70%를 차지하는 선암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0년 동안 대부분 국가에서 남성의 폐암 발병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여성의 폐암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서는 "여성은 특정 유전자 변이로 인해 폐암에 더 취약할 수 있으며, 폐경기 동안의 호르몬 변화가 폐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IARC 암 감시 부문 책임자인 프레디 브레이 박사는 "대기 미세먼지 오염과 폐 선암종 위험 증가 사이의 인과관계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며 "미래의 선암 발병률은 흡연과 대기오염의 감소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