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이 마시는 줄 알았는데...요즘 MZ 술자리 꿰차고 있다는 '뜻밖의 술'
2025-02-0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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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26억 원에서 2022년 1629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
한때 ‘아빠 술’로 여겨지던 전통주가 젊은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별 원료와 제조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풍미를 지닌 전통주는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홈술 문화의 확산도 전통주 인기에 한몫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전통주 출고액은 2020년 626억 원에서 2022년 1629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전통주 산업 규모도 2020년 627억 원, 2021년 941억 원, 2022년 1629억 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비자들이 집에서 색다른 술을 즐기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매경헬스에 따르면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이커머스 업계다. 국내 주류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와 배송이 가능한 유일한 카테고리가 전통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주류 플랫폼들은 2030세대 신규 유입에 주목하고 있으며, 2023년 백술닷컴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100% 이상 증가했다. 이 중 2030세대 가입자가 60%를 차지하며 젊은 소비층의 전통주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통주 시장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와 접근성 증가에 있다. 앞으로도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판매 전략과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홈술 문화의 확산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볼’ 열풍 또한 전통주 소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하이볼은 위스키, 소주, 증류식 소주 등 다양한 증류주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과일즙 등의 음료를 섞어 마시는 술로, 가볍고 청량한 맛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취향에 따라 재료를 조합해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 증류주를 활용한 하이볼도 주목받으며, 자연스럽게 전통주 시장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성 넘치는 우리 술, 전통주! 종류별 특징과 매력은?>
전통주는 지역과 원료, 제조 방식에 따라 맛과 향이 다채롭게 나뉜다. 최근에는 홈술과 하이볼 트렌드를 타고 전통 증류주를 활용한 칵테일도 인기다. 그렇다면 전통주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대표적인 전통주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 막걸리 – 부드럽고 풍부한 곡물 향
막걸리는 가장 대중적인 전통주로, 쌀이나 밀, 보리를 발효시켜 만든다. 알코올 도수는 6~8도 정도로 낮아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며, 쌀의 감칠맛과 유산균 발효로 인한 청량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딸기, 유자, 흑임자 등 다양한 맛의 프리미엄 막걸리가 출시되며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약주 – 깔끔하고 깊은 감칠맛
약주는 쌀을 주원료로 한 맑은 술로, 빚는 과정에서 여러 번 거르기 때문에 깔끔한 맛이 난다. 대표적인 약주로는 ‘법주’와 ‘이강주’가 있으며, 알코올 도수는 13~16도로 막걸리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돋보이며, 음식과의 조화가 좋아 전통 한식과 곁들이기 좋다.
◆ 청주 – 은은한 과일향과 깔끔한 목넘김
청주는 약주와 비슷하지만, 더욱 정제된 공정을 거쳐 투명한 빛깔을 띠는 술이다. 알코올 도수는 13~15도이며, 은은한 과일향과 함께 깔끔한 목넘김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경주법주’가 있으며, 일본 사케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조되어 하이볼 베이스로도 활용된다.
◆ 증류식 소주 – 깊은 풍미와 높은 도수
전통 증류식 소주는 쌀, 고구마, 보리 등을 발효한 뒤 증류 과정을 거쳐 만드는 고도수 전통주다. 알코올 도수는 25~45도까지 다양하며, 숙성 기간에 따라 깊은 풍미가 더해진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안동소주’와 ‘문배주’가 있으며, 최근에는 탄산수와 섞어 하이볼로 즐기는 방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 과실주 – 달콤한 향과 과일 본연의 맛
전통 과실주는 매실, 복분자, 오미자 등 다양한 과일을 발효해 만든 술이다. 알코올 도수는 10~14도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대표적인 전통 과실주로는 ‘복분자주’, ‘매실주’, ‘오미자주’ 등이 있으며, 달콤하고 상큼한 맛 덕분에 와인을 대체할 술로 주목받고 있다.
MZ세대가 주목하는 전통주, 취향 따라 골라 즐기자
전통주는 막걸리부터 증류주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전통주 구독 서비스, 전통주 페어링 레시피 등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스타일의 전통주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