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이 모차렐라 치즈처럼…한국서 탕후루 이후 처음으로 대히트 친 중국 디저트

2025-02-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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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NS 장악한 중국 식빵·빙산롱옌·마오진젠

최근 중국의 이색 디저트가 국내 각종 숏폼과 SNS를 장악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리뷰 영상을 찍는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SNS에서 대유행 중인 중국 식빵을 우유에 말아 먹는 인플루언서 모습 / 유튜브 '잡식공룡'
최근 SNS에서 대유행 중인 중국 식빵을 우유에 말아 먹는 인플루언서 모습 / 유튜브 '잡식공룡'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도배 중인 디저트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있다. 바로 중국식 디저트인 중국 식빵과 빙산롱옌(빙산용암), 마오진젠이다.

한국 내 중국 음식의 유행은 최근 몇 년간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몇 년 전 설곤약, 마라 죽순, 마라탕 등 마라 열풍으로 전국에 마라탕 식당이 우후죽순 들어선 데 이어 중국식 달콤한 과일 디저트인 탕후루가 유행하며 탕후루 가게 또한 경쟁하듯 나타난 바 있다. 이제 거리에서 마라탕 식당과 탕후루 가게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마라탕에 비해 탕후루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길거리 미관 훼손 등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탕후루에 사용되는 긴 나무 막대기를 반입 금지하는 식당들이 생겼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탕후루 논란으로 한참 잠잠하던 국내에 또 한 번 중국 디저트 바람이 불고 있다. 후발주자로 떠오른 중국 식빵과 빙산롱옌, 마오진젠 때문이다.

중국 식빵 먹방하는 한국 유튜버 / 유튜브 '젼언니 jeon_unni'
중국 식빵 먹방하는 한국 유튜버 / 유튜브 '젼언니 jeon_unni'

특히 중국 식빵은 먹는 방식과 식감 덕분에 빙산롱옌과 수건 케이크보다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중국 식빵을 우유에 말아 먹는 영상이 유명해진 까닭이다. 중국 식빵은 일반적인 식빵과 달리 우유에 말면 형태가 부서지거나 산산이 분해되지 않고 치즈처럼 쭉쭉 늘어난다. 중국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식빵을 우유에 푹 적신 뒤 모차렐라 치즈처럼 쭉쭉 늘리며 먹는 유행이 한국까지 전파된 것이다.

중국 식빵의 특이한 점은 우유에 적시기 전과 후 바뀌는 식감에도 있다. 중국 식빵은 일반 식빵처럼 쉽게 찢어지거나 녹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에 적시기 전에는 평범한 식빵과 다를 바 없지만 적시고 나면 식빵이 한층 부드러워지면서 쫀득쫀득한 식감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중국 식빵의 먹방 유행은 단순히 차별화된 맛과 식감뿐만이 아니라 우유에 말아서 그냥 먹는 것과 다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먹는 재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벽돌 초콜릿으로 불리는 중국 디저트 '빙산롱옌'(빙산용암) / 유튜브 '잡식공룡'
국내에서 벽돌 초콜릿으로 불리는 중국 디저트 '빙산롱옌'(빙산용암) / 유튜브 '잡식공룡'

그런가 하면 빙산롱옌이라는 생초콜릿 제형의 초콜릿도 있다. 국내에서는 벽돌처럼 생겼다고 해서 벽돌 초콜릿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유행의 흐름을 인식한 편의점 GS25가 최근 벽돌 케이크를 출시해 판매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빙산롱옌을 한국어로 해석하면 빙산용암이다. 실제 빙산롱옌의 제품 포장지에는 빙산과 용암이 떠올리게 하는 로고가 박혀 있다.

제품 이름이 빙산용암인 이유는 간단하다. 빙산롱옌 포장지에는 벽돌처럼 생긴 커다란 초콜릿 두 개가 들어 있는데 하나는 차갑게 먹고 하나는 따뜻하게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품 포장지에는 빙산 케이크는 냉장 보관 후 2~7도 상태에서 차갑게 먹고 용암 케이크는 전자레인지에 30~40초 가열 후 50~55도 상태에서 따뜻하게 먹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실제 먹어본 국내 네티즌들에 따르면 생김새는 초콜릿 테린느나 꾸덕꾸덕한 브라우니처럼 생겼다. 게다가 초콜릿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콜릿 빵이 포함돼 있다. 생김새 때문에 식감이 꾸덕꾸덕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입에 넣으면 바로 녹는 생초콜릿을 먹는 느낌에 더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CU 수건 케이크 / BGF리테일 제공
CU 수건 케이크 / BGF리테일 제공

수건을 돌돌 말아놓은 것처럼 생겨 국내에서는 수건 케이크라고 불리는 마오진젠도 있다. 실제로 먹어본 이들에 따르면 크림이 많이 들어간 크레이프 케이크다. 식감은 부드럽고 촉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진젠은 이미 편의점이나 국내 많은 베이커리에서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화된 상태다.

CU에서 지난달 출시한 수건 케이크는 이미 출시 직후 4일 만에 4500개 전량 매진됐을 정도로 품귀 현상을 일으켰다. CU에 따르면 수건 케이크는 지난달 2~4일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준비된 4500개 물량이 전부 매진됐다. CU 자체 앱 '포켓CU'에서는 '수건'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GS25 역시 지난달 6일 자체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4000개 한정 사전판매를 진행했는데 당일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유튜브, 이상한 과자가게 weird sweets shop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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