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 흔히 즐기는 '이 음료' 마셨다가…심장마비 온 충격적 사건

2025-02-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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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심정지 일으킨 여성 사연 전해져 충격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중 심정지를 경험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lvn_an-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lvn_an-shutterstock.com

심정지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운동 전 마신 에너지 음료가 기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영국 매체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에 사는 재스민 가르자(20)는 지난 11월 남자친구와 함께 헬스장에서 웨이트 운동을 한 후 갑자기 현기증을 느꼈다.

그 후 코피가 나기 시작했고, 이어 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켰다. 남자친구는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곧장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이후 구급대가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지만,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네 번이나 심정지가 발생했다.

매체에 따르면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실시했지만, 심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해졌다. 가르자는 향후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심정지를 예방하기 위해 가슴에 이식형 제세동기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고, 2주 후 퇴원했다.

가르자는 사고의 원인이 자신도 몰랐던 심장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에너지 음료를 마셨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가르자는 운동 전 카페인이 들어있는 에너지 음료를 마셨는데, 이후 컨디션이 나빠졌고 남자친구 또한 그의 얼굴이 창백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음료가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모든 것이 잘못되는 데 기여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절대 에너지 음료를 마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에너지 음료와 불규칙한 심장박동 및 심정지 등 심장 문제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미국 메이오클리닉 연구팀이 응급치료 후 심정지를 경험한 환자 144명의 의료 기록을 조사한 결과를 미국심장부정맥학회 저널(Heart rhythm)에 발표했는데, 해당 연구에 따르면 이 중 7명이 심정지를 경험하기 12시간 이내에 에너지 음료를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에너지 음료에 든 성분이 부정맥과 관련된 심장박동, 혈압, 심수축성, 심장재분극 변화를 일으키며 심정지 발생을 높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들은 급성 심정지를 경험한 당시 수면 부족, 탈수, 다이어트 등 잠재적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에너지 음료가 심정지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에너지 음료를 적당히 마실 것을 권한다"며 "심장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특히 에너지 음료 섭취의 위험과 이득을 잘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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