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결과 불러올 수도…아무리 가벼운 두통도 그냥 지나가선 안 되는 이유

2025-02-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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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의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유형의 두통에서 위험 증가해

가벼운 수준이라도 두통을 앓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두 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ergeIde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ergeIdea-shutterstock.com

지난 3일(현지시각) 덴마크의 오르후스 대학 병원과 미국의 펜실베이니아대, 스탠포드대 공동 연구진은 학술지 '미국의사협회 신경학'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두통을 겪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가능성이 두 배 높다. 특히, 긴장성 두통과 같은 가벼운 두통을 겪는 사람들도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있다고 나타났다.

연구진은 두통 진단을 받은 15세 이상 덴마크 사람 12만명과 두통이 없는 사람 60만명을 대상으로 1995~2020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조사 결과, 두통을 겪는 사람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비율은 0.78%로, 두통이 없는 사람의 0.33%에 비해 136% 증가했다.

이로 인해 사망한 비율도 두통을 겪는 사람은 0.21%로, 두통이 없는 사람의 0.15%보다 40% 높았다. 이는 두통의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유형의 두통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특히, 삼차신경 자율신경 두통(TAC)과 외상 후 두통에서 위험이 가장 높았다. TAC는 심각한 두통과 기타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드문 질환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두통을 조기에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면 극단적 선택 시도 및 성공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과 다른 정신 건강 문제는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을 약화시켜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사람들을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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