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로 일관” 오요안나 유족 분노, MBC가 사건 후 처음으로 찾아와 꺼낸 말이…

2025-02-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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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지난 5일 유족과 첫 대면 접촉 시도

MBC 측이 소속 기상캐스터였던 오요안나의 유족과 사건 이후 처음으로 대면 접촉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숨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숨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6일 YTN에 따르면 MBC는 지난 5일 오요안나의 유족을 찾아가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당한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은폐 시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유족은 "아직까지 회사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답답하다. 정말 몰랐는데 이제라도 알았으면 사과를 하거나 보도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 MBC가 입장문을 냈을 때 '프리랜서인 고인'이라고 못 박은 것도 대한민국의 모순, 비정규직의 어두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매체에 토로했다.

앞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망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뒤늦게 고인의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견됐다. 해당 유서는 원고지 17장 분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유서에 적힌 내용으로 미뤄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서에는 고인이 동료와 선배 기상캐스터 두 명으로부터 업무와 관련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족은 지난해 12월 MBC 기상캐스터 동료 4명 중 단체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논란이 커지자 고인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앞서 오요안나를 괴롭힌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2019년부터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진행자 테이는 "어제 방송 후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라며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가영의 자리는 민자영 리포터가 대신할 예정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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