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노화 늦출 수 있다고? 생선이나 견과류에 든 '이것'에 대한 놀라운 연구 결과
2025-02-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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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섭취, 비타민D 섭취,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 더 좋아
오메가-3 지방산을 3년간 꾸준히 섭취하면 생물학적 노화를 4개월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대·바젤대 등 국제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메가-3는 생선이나 견과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지방이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없애주고 혈행을 개선해 혈액순환을 돕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스위스에서 70세 이상 7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3년 동안 매일 비타민D 2000 IU를 섭취하거나, 오메가-3 1g을 섭취하거나, 주 3회 30분씩 가정 운동을 했다. 연구팀은 후성유전학 시계를 사용해 노화 속도를 측정했다. 이와 별도로 8개의 다른 그룹이나 치료법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후성유전학적 시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유전학자 스티브 호바스 교수가 2013년 만들어낸 개념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학적으로 DNA를 변화시키는 ‘DNA 메틸화’를 추적해 혈액과 다른 조직들의 노화를 계산해 내는 것을 말한다.
이후 참가자의 혈액 검체를 분석한 결과, 오메가-3 섭취가 여러 후성유전학적 시계에서 생물학적 노화를 최대 4개월까지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지방산이 노화를 늦추는 효과는 참가자의 성별, 나이, 체질량 지수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특히 오메가-3 섭취, 비타민D 섭취, 운동 등 세 가지를 꾸준히 병행하면 노화 지연 효과가 훨씬 더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취리히대 하이케 비쇼프-페라리 박사는 "세 가지 방법(오메가-3 및 비타밍D 섭취, 주 3회 30분 운동)을 3년 동안 꾸준히 실천하면 암 위험을 크게 낮추고 허약함을 예방하는 데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생물학적 노화에 대한 표준화된 측정이 없다는 점과 스위스 참가자들이 70세 이상의 전체 인구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또한 비타민D, 오메가-3 등의 성분을 섭취했을 때 사람에게 확실히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인과관계는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