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이재명, 국민 마음 얻지 못하면 자신을 제단에 바쳐야”
2025-02-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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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이재명 자신을 제단에 바쳐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완수하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를 가져주기 바란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말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이 아니어도 정권교체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수권정당,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이 대표가 애쓰는 것을 안다"면서도 "이재명 혼자 모든 걸 잘할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지층만 보고 가겠다는 인식은 (여권이) 태극기 집회와 보수 유튜브를 국민 여론으로 착각하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라며 "정권교체라는 단일한 목표를 위해 모든 자산을 결집해 줄 것을 거듭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낮에는 내란 세력의 준동을 막고, 밤에는 성찰을 통해 날마다 거듭나자"라며 "대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지금이 민주당에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비가 없는 온전한 정권교체를 해내야 내란을 잠재우고 탄핵을 완성할 수 있다"라며 "그 중심이 이재명이어야 한다면 지금의 이재명보다는 훨씬 커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지금은 '주경야독'해야 합니다. 낮에는 내란 세력의 준동을 막고 밤에는 성찰을 통해 날마다 거듭납시다.
지금은 탄핵에만 집중하자는 분들의 진심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성찰과 변화를 시간이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국면은 하루가 무섭게 변하고 침묵하는 다수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지금이 민주당에게는 골든타임입니다. 시비가 없는 온전한 정권교체를 해내야 내란을 잠재우고 탄핵을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그 중심이 이재명이어야 한다면 지금의 이재명보다는 훨씬 커져야 합니다. 수권정당,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이재명 대표가 애쓰고 있는 걸 압니다. 그러나 이재명 혼자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지지층만 보고 가겠다'는 인식은 태극기 집회와 보수 유튜브를 국민 여론으로 착각하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정권교체라는 단일한 목표를 위해 모든 자산을 결집해 줄 것을 거듭 호소합니다.
이재명이 아니어도 정권교체는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이재명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이재명 자신을 제단에 바쳐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완수하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를 가져주기 바랍니다.
국민이 원하는 건 그런 것일 겁니다. 지도자는 그렇게 태어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