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4월부터 11월까지”… 정말 충격적인 전문가 '예측' 나왔다
2025-0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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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의 습격, 여름은 점점 길어지고 겨울은 사라진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름 기온이 40도를 넘어설 수 있다며 기록적인 폭염을 예측했던 김해동 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의 최근 발언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어느 여름날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06/img_20250206093827_ee51570b.webp)
김 교수는 지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해는 3월부터 상당히 따뜻한 날이 쭉 이어져 갈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제가 작년에 우리나라 여름이 사실 4월에서부터 거의 11월까지 간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올해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열대 기후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월평균 온도가 10도 이상인 달이 한 8개월 정도 이상 이렇게 이어지면 아열대라고 하는데 사실상 우리나라 기후가 거의 아열대에 가까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여름 기후 전망 자료가 정확히 나오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김 교수는 예측하는 것에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올해의 기후적 특성이 무엇인가 하면 2020년 이후에 2016년부터 3년은 라니냐였다. 트리플 딥 라니냐 해서 전 세계에 아주 극심한 이상 기후를 가져온 이런 특성이 있었고 그다음에는 엘리뇨 그리고 라니냐, 이렇게 계속 이어져 왔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봄철부터 이런 엘리뇨와 라니냐 현상이 사라지면서 정말 오래간만에 중립적 기후 상태에 접어든다. 이런 상태에서 어떤 기후가 나타날까, 이게 상당히 흥미로운 그런 현상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결국은 이런 자연 변동 현상이 영향을 끼치지 않을수록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서 해수 온도가 매우 많이 높아졌고 그 영향이 좀 또렷하게 더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여름 기후가 아주 특정한 소수 아주 좁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매우 더울 것이다. 이거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펄펄 끓는 아스팔트. 자료사진.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2/06/img_20250206093917_7346567f.webp)
최근 대한민국에서는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기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1912년부터 2020년까지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여름의 길이는 20일 늘어난 반면, 겨울은 22일 짧아졌다. 이로써 여름은 118일로 가장 긴 계절이 되었고, 가을은 69일로 가장 짧은 계절이 됐다.
계절 시작일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봄과 여름 시작일은 각각 17일, 11일 앞당겨졌으며, 가을과 겨울의 시작일은 각각 9일, 5일 늦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지는 추세를 더욱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기온 상승이 계절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국가 기후변화 표준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후반인 2090년대에는 여름이 173일로 현재보다 약 60일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계절 변화는 생태계와 농업, 일상생활 등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작물 재배 시기 조정, 에너지 소비 패턴의 변화, 건강 관리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후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