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감기와 착각하기 쉬운 '이 질환'…빨리 발견하면 생존율 90%
2025-02-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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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종양학자 제이슨 차우가 설명하는 식도암 증상
영국의 한 종양학자가 식도암에 대한 경고와 이를 알아볼 수 있는 몇 가지 증상에 대해 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선은 최근 영국 크롬웰 병원에서 암의 치료와 예방 방법을 연구 중인 제이슨 차우의 설명을 바탕으로 식도암 증상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차우는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고,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음식이 목에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식도암의 일반적인 증상"이라며 "이러한 증상이 발견되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도암의 잘 알려지지 않은 증상은 목감기일 때 나타나는 단순 인후통으로 착각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식도암은 식도에 발생하는 암으로, 초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0%에 달하지만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식도암의 증상으로는 음식 역류, 만성 기침, 쉰 목소리, 객혈, 검은색 배변, 피로감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식도암을 의심할 수 있다. 식도가 좁아지면서 고체 음식뿐 아니라 액체 음식까지 삼키기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음식이 위로 다시 올라오는 느낌이나 식사 후 트림, 구토가 자주 발생하면 식도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해 체중 감소나 영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기침도 식도암의 증상 중 하나다. 종양이 식도와 주변 조직을 압박해 기침이 잦아질 수 있다. 후두 신경을 침범하면 목이 쉬어 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으며, 피가 섞인 가래를 동반한 기침도 주의해야 한다.
객혈이 발생하고 식도 통증이나 음식 역류가 함께 나타난다면 신속한 의료 상담이 필요하다.
식도암이 진행되면 검은색 혈변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상부 위장관 질환의 징후로, 내시경 검사를 통해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좋다.
만성 피로 역시 식도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악성 종양이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쳐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만성 피로와 함께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식도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식도암 치료는 진행 정도에 따라 외과적 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요법이 시행된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는 세 가지 치료가 병행되며, 전이가 진행됐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 화학 요법만으로 치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