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 올랐는데 '혹평' 쏟아진 한국 영화
2025-0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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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하루 동안 4만 2,562명 관객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실관람객들이 직접 평가하는 CGV 골든에그지수 한때 '59%' 기록
지난 5일 개봉한 한국 영화가 하루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 208만 3,232명을 동원하며 독주 중인 ‘히트맨2’를 꺾는 저력을 과시했지만, 관람객 평은 좋지 않다.
정체는 김진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브로큰’이다.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배우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가 출연한다. 15세 관람가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브로큰’은 전날 하루 동안 4만 2,56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376,604,860원, 매출액 점유율은 25.9%를 기록했다. 2위는 ‘히트맨2’(3만 3,533명), 3위 ‘말할 수 없는 비밀’(2만 2,311명) 순이다.
앞서 '야행'이란 가제로 알려졌던 '브로큰'은 지난 2021년 4월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투자했으나, 이후 바른손이앤에이로 배급사가 바뀌는 등의 과정을 거치며 약 4년 만에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손익분기점은 110만 명으로 알려졌다.
공개 직후 박스오피스 순위는 정상에 올랐지만 관람객들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다. 6일 오전 7시 기준 관람객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6.14점을 기록했다. 개봉 당일인 전날 실관람객들이 직접 평가하는 CGV 골든에그지수가 한 때 59%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브로큰'을 관람한 일부 누리꾼들은 “하정우가 하정우 했다”, “하정우 미친 분노 연기가 인상적임”, “배우들 합 좋았다” 등 반응도 있는 반면 대다수는 “보는 내내 물음표가 떠나지 않음”, “알맹이가 없다”, “제목 그대로 깨졌어요”, “6부작 드라마를 3화까지 본 느낌”, “대체 뭘 전하고자 한 것인지…”, “마초 연기는 좋았지만…”, “느와르라기엔 심심...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등 쓴소리를 쏟아냈다.
하정우는 2019년 누적 관객 825만 명을 동원한 '백두산' 이후 '비공식작전'(2023), '1947 보스톤'(2023), '하이재킹'(2024) 등 연이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브로큰' 흥행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주연배우들은 오는 8일, 9일 개봉주 주말 무대인사를 개최하고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진황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이 서울 주요 극장서 뜨거운 만남을 예고했다. 스페셜 GV도 개최된다. 8일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하정우와 영화 ‘비공식작전’에서 힘을 합쳤던 주지훈, 김성훈 감독이 합류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무대인사 및 GV 관련 정보는 각 극장별 홈페이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브로큰’에서 주목해야 할 3가지 포인트>
◆ 하정우의 강렬한 연기, 끝없는 추격전
하정우가 맡은 민태는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거침없는 추적을 펼친다. 시간이 흐를수록 드러나는 새로운 단서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인물들과의 충돌이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조직 보스 창모(정만식)와 그 수하 병규(임성재)의 등장으로 민태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하정우의 폭발적인 감정 연기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 소설 ‘야행’—진실을 비추는 거울인가, 조작된 이야기인가
작가 호령(김남길)은 베스트셀러 소설 [야행]으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 소설에는 마치 석태(박종환)의 삶과 죽음을 예언한 듯한 수수께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쓰게 된 걸까? 그리고 문영(유다인)과의 관계는 무엇일까? 현실과 소설이 얽히며 만들어지는 미스터리는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의문을 던지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 사라진 문영—그녀의 행방은 어디인가
석태가 목숨을 잃은 후, 문영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민태는 그녀를 쫓지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녀는 단순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것일까, 아니면 감춰야만 하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추격이 이어질수록 드러나는 예상치 못한 반전들은 관객들을 더욱 깊숙이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 실시간 예매율 순위 - 2월 6일 오전 7시 16분 기준
1위 ‘말할 수 없는 비밀’ (22.0%)
2위 ‘브로큰’ (18.2%)
3위 ‘히트맨2’ (13.2%)
4위 ‘검은 수녀들’ (10.1%)
5위 ‘더 폴 : 디렉터스 컷’ (2.8%)
6위 ‘서브스턴스’ (2.6%)
7위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 (2.0%)
8위 ‘명탐정 코난 : 14번째 표적’ (1.9%)
9위 ‘귀신경찰’ (1.6%)
10위 ‘하얼빈’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