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 깜짝 행보... 오늘 갑자기 전해진 소식
2025-02-05 19:00
add remove print link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합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 변호인 선임서를 제출하며 윤 대통령 사건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황 전 총리는 그동안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라는 단체의 총괄대표로 활동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 단체는 2022년 1월에 황 전 총리가 조직했다. 21·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부정선거 수사를 촉구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내란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부정선거를 철저히 규명하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비상계엄 선포의 이유로 들고 있다.
그는 전날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사건 5차 변론기일에서 “선거 소송을 보고받으면 투표함을 개함했을 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엉터리 투표지들이 많이 나왔다”라며 “검찰에 있을 때부터 부정선거가 문제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2023년 10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시스템 점검 결과를 보고받고 해당 시스템이 매우 부실하고 엉터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에는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됐으며, 오는 20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전날 검찰의 구속기소가 법적 절차에 위배된다며 법원에 구속 취소를 청구했다.
법조인이자 정치인인 황 전 총리는 제63대 법무부 장관과 제44대 총리를 역임했다.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검사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대검찰청 공안과장과 서울지검 공안부장 등을 지냈다. 검사 시절 체제·이념 문제에 전문성이 있는 공안 검사로 유명했다. 2011년 부산고검 검사장을 거쳐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법무부 장관에 취임해 ‘이석기 내란 선동’ 사건과 통합진보당 해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15년 총리에 임명됐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았다.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2020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됐다. 21대 총선 참패 후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