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들은 주로 요리해서 먹는데... 한국인들은 대부분 날것으로만 먹는 식재료
2025-02-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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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과 섭취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는 과채류의 정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마토는 탐스러운 모습만큼이나 다채로운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식재료다. 전 세계인의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토마토는 문화권에 따라 독특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한국과 서양의 토마토 섭취 방식 차이를 통해 토마토의 매력을 탐구해봤다.
토마토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소비되는 채소 중 하나다. 원산지는 중남미 지역이며, 현재는 온실 재배 덕분에 계절과 상관없이 1년 내내 쉽게 접할 수 있다. 토마토는 덩굴식물로 자연 상태에서는 땅바닥을 기면서 자라지만, 재배 시에는 줄기 지지대를 세워 관리한다. 품종에 따라 모양이 다르며, 주로 반시처럼 끝이 뾰족한 형태와 원반형 형태로 나뉜다.

토마토는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100g당 약 18칼로리로 저열량 식품에 속한다. 덕분에 다이어트나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 또한 비타민 C와 비타민 A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 증진, 그리고 항산화 작용을 통한 세포 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을 돕고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토마토의 또 다른 중요한 영양 성분인 칼륨은 혈압 조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칼륨은 나트륨과 균형을 이루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기여한다. 토마토에는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장 건강을 촉진하고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고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리코펜은 체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여러 연구에서 리코펜이 암 예방, 특히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리코펜은 피부 건강에도 좋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리코펜이 피부 세포를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토마토에 포함된 글루탐산은 감칠맛을 더해 요리의 풍미를 높여준다. 이 성분은 단백질의 분해로 생성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요리에서 풍미를 더하고 입맛을 돋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익혀서 섭취할 경우 리코펜의 흡수율이 높아져 그 효능이 더욱 강화된다. 그래서 토마토를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도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토마토의 건강 도움 효과는 단지 항산화 물질뿐만 아니라, 혈당 조절, 체중 관리, 심장 건강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를 통해 심혈관 질환 예방은 물론,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 증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건강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이유로 토마토는 매일의 식단에 포함해 먹는 것이 좋다.
외국과 한국에서 토마토를 소비하는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케첩, 파스타 소스 등을 수입해서 먹는 걸 제외하면 토마토를 과일처럼 먹는 경우가 많다. 다른 과일처럼 단맛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짭짤이 토마토, 스테비아 토마토 등 특별한 단맛을 강조하는 토마토까지 개발됐다.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인들은 토마토를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로 먹거나 설탕을 뿌려 간식처럼 섭취한다. 대부분 날것으로 섭취하는 셈이다. 또한 방울토마토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방울토마토는 한입 크기로 먹기 간편한 데다 저장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수분이 많고 단맛이 강한 토마토가 주로 재배되는 것도 주로 생식용으로 재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외국 요리에서 요구하는 조리용 토마토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반면 서양에서는 토마토를 요리에 많이 활용한다. 샐러드, 샌드위치, 버거 등에 생토마토를 넣어 먹기도 하지만, 요리에 사용하는 빈도가 훨씬 높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는 토마토를 익혀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토마토소스는 파스타, 피자, 스튜 등 다양한 요리에 사된다. 미국에서도 케첩, 살사소스, 토마토 수프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소비한다. 요리에 사용하는 토마토는 과육이 단단하고 감칠맛이 강한 품종이 많다.
한국과 서양의 토마토 소비 방식 차이는 식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한국에서는 과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단맛과 신선함이 중요한 반면 서양에서는 요리 재료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감칠맛과 식감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한국에서 유통되는 토마토를 외국 요리에 사용할 경우 원하는 맛을 내기 어렵다.
토마토는 다양한 방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설탕을 뿌려 먹거나, 주스로 갈아 마시는 경우가 많다. 또한 토마토를 얼려서 색다른 식감으로 즐기기도 한다. 반면 서양에서는 그릴에 구워 먹거나 오븐에서 로스팅해 먹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중해 지역에서는 올리브오일과 허브를 곁들여 오븐에 구운 토마토 요리가 인기 있다. 또한 토마토를 활용한 스튜, 라타투이, 브루스케타 등 다양한 요리가 존재한다.
토마토는 재배 방식에 따라 품질과 맛이 달라진다. 한국의 토마토는 생식용으로 재배되다 보니 수분이 많고 저장성이 뛰어나지만, 요리에 활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서양에서는 요리용 토마토 품종이 다양하게 개발돼 있으며, 크기가 크고 단단하며 감칠맛이 강한 편이다.
토마토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생으로 먹을 때는 신선한 토마토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꼭지가 푸르고 단단한 것이 신선한 토마토의 특징이다. 또한, 전자레인지에 돌려 간단한 토마토 수프를 만들 수도 있다. 3, 4분간 익히면 껍질이 벗겨지며, 설탕이나 올리브오일을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