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 1년 만에 거래량 최저치 기록했는데... '디지털 금 가치 증명' 주장 나와 (이유)

2025-02-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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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사상 최고치 경신한 금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의 네트워크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주화와 골드바 / Ink Drop-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주화와 골드바 / Ink Drop-shutterstock.com

기영주 크립토퀀트의 CEO는 비트코인의 낮은 거래량이 오히려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본래 의미와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4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크립토퀀트 리서치 책임자 훌리오 모레노가 비트코인의 거래 대기 공간인 멤풀이 거의 비어 있는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는 전체 네트워크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기 CEO는 "비트코인의 거래량 감소는 단순한 유동성 저하가 아니라, 디지털 금으로서의 특성을 강화하는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금이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비트코인 역시 장기적으로 보유되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본래 목적이 거래의 자유로움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낮은 거래량이 오히려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기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도 2008년 백서를 통해 비트코인을 'P2P 전자 화폐 시스템'(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으로 정의했다. 이기존 금융 시스템과 달리 중개자 없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주식 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의 거래량 감소가 디지털 금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신호인지, 혹은 결제 수단으로서의 기능 약화를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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