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작은키 나무, 탄소중립에 새 희망 불어넣다
2025-02-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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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내 최초로 작은키 나무 온실가스 흡수량 국가고유계수로 등록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지난 7일 국내 최초로 정주지(Settlements) 부문의 작은키 나무(관목, 5종) 상대생장식을 국가고유계수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시숲과 정원에 흔히 식재되지만 그동안 고유계수 부재로 국가 온실가스 통계에서 누락되었던 작은키 나무의 온실가스 흡수량을 국가 통계에 반영할 수 있게 되어, 국가 2050 탄소중립(Net Zero) 정책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국가고유계수는 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국가온실가스보고서 작성 시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및 흡수량을 산정하는 데 활용되는 핵심 지표다. 이번에 등록된 작은키 나무 5종(사철나무, 산철쭉, 조팝나무, 회양목, 화살나무)의 상대생장식 계수는 농업, 임업, 기타 토지이용(AFOLU) 분야 정주지 부문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작은키 나무의 국가고유계수 등록은 그동안 간과되었던 도시숲과 정원의 탄소 흡수량을 국가 온실가스 통계에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시숲과 정원은 새로운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작은키 나무가 60~80%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정확한 탄소 흡수량 산정이 중요했다. 특히 이번에 등록된 5종은 국내 도시숲과 정원용 조경수종 관목 재배량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국가고유계수 등록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번 국가고유계수를 활용하여 도시숲과 정원의 탄소 저장량을 추정한 결과, 기존 대비 5~1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심상택 이사장은 "도시숲과 정원에 많이 이용되는 작은키 나무의 탄소 흡수 계수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고도화하여 국가 탄소 중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